[종합] "상 받을지 전혀 몰랐다"…'기생충' 봉준호, 감독상 추가 '무려 3관왕' [2020 아카데미]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까지 추가, 무려 3관왕을 달성했다.

10일 오전(한국 시각), 미국 LA 돌비극장에선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2020)이 열렸다.

이날 '감독상(Directing)' 트로피의 주인공은 바로, '기생충' 봉준호 감독 차지였다.

봉준호 감독은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조커'의 토드 필립스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1917'의 샘 멘데스 감독 등을 제치고 최종 수상자로 호명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는 한국 영화 최초이자, 아시아계 감독으로는 대만 출신 리안 감독 이후 두 번째다.

이에 따라 봉준호 감독은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에 이어 '감독상'까지 트로피를 추가했다.

봉준호 감독은 "국제 장편 영화상을 받고 오늘 할 일은 끝났구나 릴렉스를 하고 있었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어릴 때 영화를 공부하던 시절, 항상 가슴에 새긴 말이 있다. '가장 개인적인 게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문구로 어느 책에서 읽은 것이다. 바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님의 말이다"라고 전해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봉준호 감독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님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들 모두 같이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제가 상을 받을지 전혀 몰랐다"라고 감격에 젖었다.

또한 그는 "오스카에서 허락한다면 텍사스 전기톱으로 이 트로피를 다섯 개로 잘라서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진 = AFP/BB NEWS, CJ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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