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 전도연 "정우성에 애교 연기, 오글거려 죽는 줄…잘생겨서 쑥스럽더라"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전도연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로 정우성과 첫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전도연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9일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을 그린 영화다. 일본 작가 소네 케이스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특히 영화는 충무로 대표 배우 전도연과 정우성의 첫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바. 전도연은 연희, 정우성은 태영 역할을 맡았으며 옛 연인 관계로 호흡을 맞췄다.

이에 대해 전도연은 "진짜 어색해 죽는 줄 알았다"라며 "정우성과 첫 호흡이라는 걸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었는데 애교 부리는 장면을 찍으면서 오글거림이 느껴지고, '아 내가 정우성과 첫 현장이구나' 새삼 깨달았다"라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제가 애교도 많고 천생 여자인데, 애교 연기를 하면서 느꼈다. '아, 내가 이렇게 애교를 안 부린지 오래됐구나' 말이다"라고 털어놔 폭소를 더했다.

이어 전도연은 "그런 연기를 하니까 더 어색했고,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정우성이 너무 잘생기기도 했고 쑥스러웠다"라며 "서로 적응해서 뭔가 좀 재밌어지려 할 때 영화가 끝이 나서 아쉬웠다. 또 정우성이 자신을 내던지면서 연기하는 배우인데, 짧게 만나 더 아쉬웠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우성과 또 한번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는 전도연은 "다음엔 코미디 장르에서 만나면 좋을 것 같다. 정우성도 그렇고 그렇고 저도 생각보다 코미디를 잘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라는 바람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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