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20점' 현대건설, 도로공사에 완승…5연승 선두 질주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현대건설이 5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현대건설은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17, 25-20)으로 승리했다.

선두 현대건설은 5연승을 달리며 2위 GS칼텍스와의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다. 시즌 18승 4패(승점 48). 반면 4연패에 빠진 도로공사는 7승 15패(승점 21) 5위에 머물렀다.

홈팀 현대건설은 황민경, 정지윤, 헤일리 스펠만, 고예림, 양효진, 이다영에 리베로 고유민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도로공사는 하혜진, 이원정, 박정아, 정대영, 문정원, 다야미 산체스에 리베로 임명옥으로 맞섰다.

1세트는 현대건설의 역전극이었다. 모처럼 길었던 휴식일 탓인지 초반 잦은 서브 범실과 산체스의 묵직한 서브에 고전했다. 컨디션이 좋은 고예림을 앞세워 접전을 펼쳤지만 14-12에서 리베로 고유민의 불안한 리시브에 연속 4실점하며 끌려갔다. 해법은 서브였다. 17-20에서 캡틴 황민경이 서브 에이스 두 방으로 흐름을 바꾼 뒤 22-22에서 헤일리가 역전 서브 에이스에 성공했다. 이후 양효진의 득점과 고예림의 블로킹이 연달아 나오며 1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2세트 5-5에서 무려 연속 7득점하며 기세를 이었다. 상대의 잇따른 범실에 헤일리의 연속 서브 에이스가 더해졌다. 현대건설은 거침없었다. 15-6까지 무섭게 격차를 벌린 뒤 20-12에서 다시 헤일리가 쐐기를 박는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세터 이다영은 23-15에서 스파이크 공격을 성공시키며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3세트도 5-5부터 연속 5득점하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번에는 상대 범실이 아닌 헤일리의 백어택, 정지윤의 속공, 이다영의 블로킹 등 다양한 루트로 득점을 올렸다. 이후 헤일리가 계속해서 높은 공격 성공률로 상대 코트를 공략했다. 18-13에서 19-17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상대 공격 범실로 한숨을 돌린 뒤 정지윤, 양효진 등 센터진을 활용하며 승리를 굳혔다.

헤일리는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 양 팀 최다인 20점(공격 성공률 57.14%)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양효진은 11점, 황민경은 10점으로 지원 사격. 양효진은 V리그 여자부 역대 최초로 5500득점 고지에 올랐다. 반면 도로공사에선 박정아가 16점으로 분전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15일 홈에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6연승에 도전한다. 도로공사는 16일 인천에서 흥국생명을 만난다.

[5연승에 성공한 선두 현대건설.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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