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선수 구성은 달라졌지만 이번에도 승리팀은 '팀 르브론'이었다.
팀 르브론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2019-2020 NBA 올스타전에서 팀 야니스를 157-155로 제압했다.
지난해 팀 야니스를 178-164로 꺾은 팀 르브론은 올해 올스타전에서도 접전 끝에 승리했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와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스타 투표 1, 2위에 오르며 자신이 원하는 선수를 드래프트 형식으로 선택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별들의 축제를 넘어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더해졌다. NBA를 대표하는 선수였던 브라이언트는 지난 1월 헬리콥터 사고로 인해 둘째 딸 지아나와 함께 40여년간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이날 팀 야니스는 브라이언트의 등번호인 '24'번을, 팀 르브론은 지아나의 등번호인 '2번'을 달고 뛰었다.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며 경기 형태까지 바꿨다. 4쿼터는 시간제가 아닌, 점수제로 펼쳐진 것. 3쿼터까지 앞선 팀 점수에 브라이언트의 등번호인 +24점을 더한 점수가 승리할 수 있는 점수인 '타켓 스코어'가 됐다.
1쿼터를 팀 르브론이 53-41로 앞선 가운데 2쿼터 들어 팀 야니스가 주도권을 잡았다. 팀 야니스는 2쿼터 종료와 함께 터진 트레이 영(애틀랜타 호크스)의 하프라인 버저비터 3점포까지 곁들이며 92-83으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는 양 팀이 나란히 41점씩 뽑았다. 133-124, 팀 야니스의 9점차 우세 속 3쿼터 끝. 3쿼터 결과로 이날 '타겟 스코어'는 157점이 됐다.
4쿼터가 되자 정규시즌을 넘어서는 치열한 대결이 펼쳐졌다. 양 팀 모두 강력한 수비를 펼치며 3쿼터까지 흔하게 나왔던 덩크조차 쉽사리 볼 수 없었다.
4쿼터 초반 분위기를 가져온 팀 르브론이 경기를 안갯속으로 몰아 넣었다. 결국 '타겟 스코어'에 단 5점 밖에 남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152-152 동점.
마지막에 웃은 팀은 팀 르브론이었다. 154-153에서 제임스의 덩크로 한 발 앞선 팀 르브론은 156-155에서 앤써니 데이비스(LA 레이커스)가 자유투를 얻었다.
첫 번째 자유투는 실패했지만 두 번째 시도는 깔끔하게 넣으며 팀 르브론의 승리가 확정됐다.
이번 올스타전부터 '코비 브라이언트 어워드'로 명명된 MVP는 카와이 레너드(LA 클리퍼스)의 차지였다.
팀 르브론 소속으로 뛴 레너드는 20분 동안 3점슛 8방 등 양 팀 최다인 30점(7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올리며 별 중의 별로 등극했다.
제임스는 23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 데이비스는 20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 야니스는 3쿼터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4쿼터 들어 주도권을 뺏기며 패했다. 자신의 팀을 직접 구성한 아테토쿤보는 25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남겼다.
[르브론 제임스와 야니스 아테토쿤보(첫 번째 사진), 앤써니 데이비스(두 번째 사진), 카와이 레너드(세 번째 사진).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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