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오스카상 4관왕'을 달성한 '기생충'의 주역들이 봉준호 감독까지 전원 귀국한 가운데, 전 세계에 '기생충' 신드롬이 여전히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앞서 10일(한국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에서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감독상, 작품상까지 4관왕을 수상하고 금의환향했다.
101년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의 '오스카상 수상'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만큼, 봉준호 감독은 환호성과 박수 세례 등 폭발적인 환대 속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날 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현장엔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몰렸다.
약 한 달 반 만에 돌아온 봉준호 감독. 그는 "추운 날씨에도 이렇게 많이 나와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지난해 5월 칸에서부터 여러 차례 수고스럽게 해드려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변함없이 겸손한 마음을 엿보게 했다.
그는 "다시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가게 되어 기쁘다"라며 "미국에서 긴 일정이었는데, 홀가분하게 마무리돼서 기분 좋다"라고 차분히 숨을 골랐다.
봉준호 감독은 "오히려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는 국민에게 박수를 전하고 싶다. 저도 코로나 극복 대열에 동참하겠다"라며 "귀국해서 기쁘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기생충' 팀은 해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했으나, '오스카상' 수상 열기는 여전히 폭발적이다. 그 후광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
16일(현지시각) 미국 유력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 주말 550만 달러를 벌어들여 234% 관객을 더 끌어모았다. 이는 역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중 최고 기록.
뿐만 아니라 '기생충'은 북미 4,434만 달러를 포함해 모두 1억 7,536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곧 2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한국에서도 박스오피스 역주행에 성공, 장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17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16일 '기생충'은 3만 3,28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기존 1,009만 스코어에서 누적 관객수를 1,022만 8,437명까지 끌어올리며 새롭게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영광의 '기생충' 주역들은 오는 19일 국내에서 '오스카상 4관왕' 수상 기념 공식 기자회견 자리를 가지며 그 열기를 더할 예정.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주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과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 등이 총출동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AFP/BB NEWS, CJ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