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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송재희가 마지막까지 민강호로서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24일 송재희는 소속사 매니지먼트 구를 통해 최근 종영한 채널A 금토드라마 '터치' 속 한동그룹 부사장 민강호를 떠나보내는 시원섭섭한 마음을 전했다.
극 중 송재희는 한동그룹의 장남이자 부사장인 민강호 역을 맡아 백지윤(한다감 분)의 남편으로 차정혁(주상욱 분)과 대립각을 세우며 살벌한 긴장감을 드러냈다. 특히 차정혁이 백지윤의 전 애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차뷰티를 몰락시키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계략을 펼치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 소름 끼치게 만들었다
송재희는 이러한 악의 화신 민강호로 완벽 변신하고자 인간의 약함과 악함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민강호의 악함은 모두 사랑과 질투를 바탕으로 생겨난 것이라고 생각해 어떻게 하면 사랑이 분노와 증오로 변하게 될지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말하며 캐릭터에 대한 고심의 흔적을 보였다.
또한, 전작 '바벨'에서도 폭력적이고 제멋대로인 재벌가 장남 태수호의 삶을 표현했던 송재희는 두 캐릭터 간의 차이점에 대해 "태수호에 비해 민강호는 정신연령이 조금 높고, 힘과 야망이 있으며, 실력도 있는 고차원적 악함을 지닌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지윤과의 첫 촬영을 꼽았다. 송재희는 "지윤이 가출하고 머무는 호텔에 찾아가 지윤을 힘으로 제압하는 장면인데, 사실 한다감 씨와 서울예대 동기다. 근 18년 만에 만났는데, 만나자마자 그 장면을 찍어서 기억에 남는다"며 웃지 못할 이야기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송재희는 '선한 영향력'을 지닌 배우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그는 "'어떤 역할을 맡고 싶다'보다 '어떤 역할을 하든' 성실히 해내고, 잘 해냄으로써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하며 송재희의 뜨거운 앞날을 기대케 했다.
분노와 질투, 열등감에 사로잡힌 민강호가 왜 이러한 인물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강렬하고도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그려내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시킨 송재희. 이번 작을 통해 그간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변화무쌍한 캐릭터 소화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임팩트를 선사했다.
변신을 거듭하며 매 작품 발전적인 모습을 선보이는 배우 송재희가 또 어떤 새로움으로 안방극장을 두드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 MI, 스토리네트웍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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