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전원주가 성우에서 배우가 되며 겪었던 일들을 털어놨다.
3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이 KBS 공사창립 47주년 기획으로 꾸며졌다. 배우 전원주, 최일도 목사, 가수 배일호, 김민전 교수, 신재동 ‘전국노래자랑’ 악단장, 개그맨 김학래 등이 출연했다.
이날 전원주는 “부모님이 아름다운 미모는 안 주셨는데 아름다운 음성을 주셨다. 텔레비전이 없던 시절에 성우를 시작했다. 성우 때는 큰소리치고 사랑하는 역할 주인공, 해설, 좋은 건 제가 다 맡아놓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텔레비전이 생기면서 ‘토지’라는 드라마를 하는데 작가가 들어보니 ‘저 음성은 정말 끝내주겠다. 토지의 여자주인공으로 써야겠다’ 생각해 날 만나러 왔다. 땅꼬마가 막 생긴 얼굴로 나오니까 작가가 놀라서 도망갔다고 그러더라. 나중에 들었다. 성우 때는 잘 나가다가 텔레비전 가면서부터 제가 엉망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 전원주는 “우리 어머니가 전에 그랬다. 탤런트가 된다니까 거울을 내 앞에 놓더니 ‘야 너 양심 있어봐라. 그 얼굴로 네가 뭐를 해?’라고 했다. 맞다. 텔레비전 오면서부터 역경이 시작됐다. 사극에 출연하면 주모, 농촌 드라마를 하면 시골 가난한 아낙, 현대물에는 가사도우미. 올해 연기 생활 58년 됐는데 30년을 앞치마만 두르고 왔다 갔다 했다”며 “서글펐다”고 털어놨다.
[사진 = KBS 1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