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타순이 바뀌었지만 찬스를 반드시 해결해야한다는 마음가짐은 똑같다. 3번타자로 변신한 최형우(KIA)의 이야기다.
최형우가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무사히 마치고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최형우는 구단을 통해 “몸 상태는 좋다. 목표했던 대로 몸을 잘 만들었다”며 “캡프가 기존과 다른 분위기 속에서 잘 진행했다. 외국인감독님 특성답게 운동을 시작할 때부터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셨고, 그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훈련했다”고 성과를 전했다.
KIA 부동의 4번타자였던 최형우는 이번 스프링캠프서 3번타자로 변신해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최형우-나지완-프레스턴 터커로 이어지는 새로운 클린업트리오를 실험했다. 수비 위치도 좌익수가 아닌 지명타자를 주로 담당했다.
최형우는 “3번은 1회에 칠 수 있고, 4번은 다음 이닝으로 넘어가는 차이일 뿐이다. 타순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찬스가 오면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게 내 임무다. 거기에 집중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지명타자 출전에 대해선 “작년부터 조금씩 지명타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아직 완벽히 적응이 됐다고 말하기는 그렇다. 그러나 지명타자 역할에 맞게 컨디션을 맞춰가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명타자에 맞게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범경기 취소에 개막 연기까지 KBO리그 상황이 좋지 않지만 큰 걱정은 없다. 최형우는 “지금 타격감이 좋은 상태라 개막전까지 공백이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이건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10개 구단 모든 선수들이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최형우는 이어 “한국에서 훈련과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개막전 일정에 맞게 컨디션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KIA는 17일 하루 휴식을 가진 뒤 18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국내 팀 훈련에 돌입한다.
[최형우. 사진 = 인천공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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