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발라드’가 선사하는 발라드의 힘 [MD픽]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지난달 21일 첫 방송된 ‘내 안의 발라드’는 초보 발라더 6인의 발라드 앨범 발매 도전기다. 김동현, 문세윤, 유재환, 윤현민, 장성규, 주우재 등 자칭 ‘발라드 덕후’들이 모였다.

‘내 안의 발라드’가 이들과 함께 케이블채널 엠넷 최초 발라드 버라이어티를 이끌어 나가게 된 이유는 거창하지 않다. 연출은 맡은 마두식 PD는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인간의 보편적인 감성 장르가 발라드라고 생각한다. 듣기도 좋고 공감도 쉽게 되기 때문이다”라며 “발라드라는 장르가 새삼 돋보이게 하고 싶었다”고 프로그램 제작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마 PD의 말처럼 ‘내 안의 발라드’는 옛 추억 소환과 공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첫 방송에서 주우재는 학창 시절 첫사랑의 추억이 담긴 김형중의 ‘그랬나봐’를 부르다 눈물을 보였다. 그를 바라보던 한혜진은 “노래를 들으면서 나는 또 다른 게 생각이 나고. 자기만의 추억 여행을 한 것 같다”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에 시청자들 또한 주우재의 눈물에 그동안 잊고 있었던 자신만의 추억이 담긴 발라드를 떠올리며 과거 여행에 빠져들었다.

지난주 발라드 앨범 발매를 위한 첫 도전 무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진호의 ‘가족사진’을 열창한 김동현의 무대는 많은 화제를 낳았다. 비록 박자는 맞지 않았지만, 자신을 귀하게 키워주신 부모님에게 죄송한 마음을 담아 한 음절 한 음절 진심으로 노래했다. 특별한 기교가 없어도, 뛰어난 노래 실력이 아니어도 듣는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보는 내가 눈물이 난다", "진심이 느껴져서 너무 좋다” 등 반응을 보이며 김동현 무대를 극찬했다.

각고의 연습 끝에 무대에 선 초보 발라더들의 모습은 이처럼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고, 노래를 탁월하게 잘하지 못해도 노래에 대한 진심은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 목표를 향해 서로 다독거리고 응원해주는 모습으로 도전의 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위기 속에서도 “할 수 있다”라고 외치는 초보 발라더들의 모습은 시청자들도 그들을 응원하게 만드는 긍정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내 안의 발라드’는 회를 거듭하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호평받고 있다. 발라드의 힘을 보여주며 차츰 성장하는 ‘내 안의 발라드’의 도전이 주목되는 이유다.

[사진 = 엠넷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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