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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그 남자의 기억법' 김동욱이 첫사랑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을까.
18일 밤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는 불의의 사고로 연인을 떠나보낸 이정훈(김동욱)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1년 365일, 8760시간을 모조리 기억하는 앵커 정훈과 이슈 메이커 라이징 스타 여하진(문가영)의 상처 극복 로맨스를 그린다.
지난해 MBC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의 조진갑으로 연기 대상을 거머쥔 김동욱의 차기작인 만큼, 방송 전부터 관심이 남달랐다. 김동욱은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매 순간 자신의 기억 속에서 헤엄치는 정훈의 불안한 심리를 군더더기없이 잘 표현해냈다.
정훈은 대한민국 시청률 1위 뉴스 '뉴스 라이브'의 앵커이자 보도국 기자로, 과잉기억증후군을 앓고 있다. 생방송 뉴스를 진행하던 중 프롬프터에 문제가 생겨도 이미 상황을 숙지하고 "해보겠다"라며 아무렇지 않게 수습할 정도로 예리한 눈을 가진 인물이다.
정훈은 여섯 살 무렵부터 모든 일을 잊을 수 없었다. 어린 정훈은 절친 유태은(윤종훈)의 아버지인 뇌과학자 유성혁(김창완)이 첫 기억에 대해 질문하자 "소방차 장난감이다. 빨간색 소방차를 집으려다 떨어졌다. 머리로 떨어지는 바람에 너무 아팠다. 그래서 울고 있었는데 엄마가 뛰어와서 나를 안아줬다"며 그 날 신문 내용까지 줄줄 읊었다.
함박눈이 내리던 늦은 밤, 방송국을 나서던 정훈은 자신도 모르게 잊고싶은 기억을 떠올렸다. 다름아닌 여자친구 정서연(이주빈)이 당한 불의의 사고였다. 정훈은 발레리나였던 서연과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뒤 인연을 맺게됐지만 이후 서연은 건물 옥상에서 누군가에 의해 추락, 목숨을 잃었다.
뉴스 생방송 당일 정훈은 하진이 서연과 토씨 하나 다르지 않은 문장을 말하는 것을 보고 놀라 방송 사고를 냈다. 특히 그는 하진의 손을 덥석 잡고 첫사랑에 얽힌 트라우마를 떠올려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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