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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LG 토종 에이스 차우찬(33)이 개인 통산 4번째로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을 수 있을까.
LG는 오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2020 KBO리그 첫 연습경기 선발투수로 차우찬을 예고했다. 차우찬은 이날 2이닝 정도를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전지훈련 평가전 및 자체 청백전 기록은 5경기 평균자책점 3.60(15이닝 6자책)이다.
20일 잠실에서 만난 차우찬은 “21일 2이닝 정도 던진 뒤 개막이 언제로 정해지는지 지켜보려고 한다”며 “준비는 일단 5월 1일 개막에 맞춰서 하고 있다. 내일(21일) 던지고 한 차례 더 던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LG는 외국인 원투펀치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가 최근 입국 후 2주 간 자가격리됐다. 만일 21일 KBO 이사회에서 개막일을 5월 초로 정하면 두 선수 모두 개막시리즈 등판이 어렵다. 그럴 경우 토종 에이스인 차우찬의 개막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차우찬은 삼성 시절이던 2011~2012년, 2016년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 경험이 있다.
차우찬은 이에 대해 “그 동안 개막전 선발로 3번 정도 나섰는데 믿어주시고 내보내주시니 감사한 일”이라며 “준비를 잘했다는 생각도 든다. 준비가 안 된 선수를 개막전에 내보낼 순 없다. 그러나 아직 개막일이 정해지지 않아 잘 모르겠다”고 했다.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았던 2011년과 지금의 느낌은 어떻게 다를까. 그는 “2011년 류중일 감독님이 처음 삼성 감독으로 부임하셨다. 나 역시 풀타임 선발 첫해라 아무 생각 없이 던졌다”며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일단 개막전 선발 이전에 당장 잡힌 연습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첫 상대는 잠실 라이벌 두산이다. 차우찬은 “(상대 선발) 이영하의 기사를 봤는데 나 역시 개막이라는 마음으로 던질 것”이라며 “정신적으로 준비가 되고 있다. 긴장감도 생긴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차우찬.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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