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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쿠어스필드는 타격의 안식처다."
미국 포브스가 22일(이하 한국시각) 2020시즌 메이저리그를 중립지역에서 진행할 경우, 콜로라도 로키스 타자들에게 불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립지역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건 로키스 타자들에게 심각한 문제를 줄 수 있다"라고 했다.
콜로라도 로키스는 해발 1600미터 고지대에 위치한 덴버의 쿠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쿠어스필드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린다. 타구의 공기저항이 적어 다른 구장보다 비거리가 많이 나가기 때문이다.
콜로라도는 시즌의 81경기를 쿠어스필드에서 치른다. 투수들이 그만큼 불리한 환경이지만, 타자들은 확실히 유리한 조건이다. 그러나 현재 꾸준히 거론되는 '애리조나 플랜' 등 중립지역에서 리그를 진행할 경우 콜로라도 타자들에게 이점은 사라진다.
포브스는 "만약 메이저리그가 중립경기 계획을 진행하면, 콜로라도는 곤경에 처할 수 있다"라고 했다. 실제 콜로라도는 지난해 쿠어스필드에서 팀 타율 0.300, 132홈런을 기록했다. 반면 원정에선 92홈런에 그쳤다. 득점도 쿠어스필드에선 483개, 원정에선 320개였다.
또한, 포브스는 간판타자 놀란 아레나도가 지난 시즌 홈에서 타율 0.351 21홈런 70득점, 원정에서 타율 0.277 20홈런 48타점, 찰리 블랙몬이 지난 시즌 홈에서 타율 0.379, 원정에서 타율 0.256, 트레버 스토리가 지난 시즌 홈에서 타율 0.328 24홈런, 원정에서 타율 0.260 11홈런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포브스는 "쿠어스는 타격의 안식처다. 타자에게 라인드라이브를 생산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고, 단타를 2루타 혹은 3루타로 만들 수 있는 엄청난 외야 공간을 갖고 있다. 분명히 콜로라도 타자들은 메이저리그 시즌 초반 일정이 중립지역으로 옮겨지면 '타자의 낙원'을 놓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물론 중립경기를 진행할 경우 콜로라도 투수들에겐 그만큼 유리할 수 있다. 때문에 콜로라도의 시즌 성적까지 전망하는 건 쉽지 않다. 포브스는 "홈구장을 떠나서 시즌을 진행할 경우, 콜로라도 로키스가 사실상 불리해질 수 있다. 새 시즌의 진행방법과 시기에 대한 결정은 여전히 검토 중이다"라고 했다.
[콜로라도 선수들(위), 쿠어스필드(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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