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야구로 SK 무너뜨린 키움, 김하성·김혜성 결정적 도루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결정적 순간 발야구가 빛났다. 키움이 승부처 도루를 앞세워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21일 고척 SK전서 연장 10회 끝 9-8로 이겼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승부. 키움 손혁 감독은 7-8로 뒤진 9회초에 마무리 조상우까지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 앞서 필승계투조들이 실점하면서 패배할 경우 데미지가 큰 경기.

그러나 타자들이 해냈다. 조상우가 9회초를 막아내자 9회말에 기회가 왔다. 선두타자 김하성이 SK 마무리 하재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이정후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박병호 타석에서 김하성이 과감하게 2루를 훔쳤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박동원의 좌중간 안타에 2루 주자 김하성이 극적으로 동점 득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10회말에는 김혜성이 빛났다. 선두타자로 등장해 김주온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낸 뒤 박정음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박정음이 유격수 방면 타구를 날렸고, 굴절되자 홈까지 파고 들어 경기를 끝냈다.

키움은 이날 전까지 12개의 도루로 리그 1위였다. 이날 역시 9~10회 결정적 도루로 승부를 갈랐다. 2개 시도해 모두 성공. 시즌 초반 불펜이 살짝 불안정한 상황서 한 베이스를 더 가는 과감한 야구로 승부를 갈랐다. SK 배터리는 키움의 도루를 전혀 막지 못했다.

[김혜성.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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