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최창환 기자] 삼성이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7위 삼성은 지난 9일 3-5 패배를 설욕하는 한편, 수요일 5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4위 키움은 원정 4연승에 마침표를 찍었고, 3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는 1경기로 벌어졌다. 이정후(4타수 무안타)의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백정현이 6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박승규(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는 통산 첫 홈런을 결승홈런으로 장식했고, 우규민(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은 세이브를 챙겼다. 오승환(1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은 무려 15년 만에 홀드를 따냈다.
1회초 무사 1루서 김하성의 병살타를 유도, 위기서 벗어난 삼성은 1회말 선취득점을 올렸다. 1사 상황서 박승규가 비거리 115m 솔로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한 것. 박승규의 데뷔 첫 홈런, 에릭 요키시는 시즌 첫 피홈런이었다.
삼성은 이후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했다. 백정현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지만, 삼성 타선 역시 5회말까지 요키시를 상대로 더 이상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2회말에는 이학주가 2루 도루에 실패해 흐름이 끊겼고, 4~5회말은 주자만 내보냈을 뿐 후속타가 불발됐다.
1점차 리드를 이어가던 삼성은 6회말에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김상수의 볼넷에 이은 요키시의 송구 실책이 겹쳐 만든 무사 3루 찬스. 삼성은 박승규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구자욱이 유격수 땅볼로 1타점을 올려 4이닝 연속 무득점 사슬을 끊었다. 삼성은 이어 타일러 살라디노(안타)-이성규(2루타)가 연속 안타를 때리는 과정서 1득점을 추가, 3점차로 달아났다.
삼성은 오승환을 투입한 8회초 위기를 맞았다. 2사 상황서 김규민(3루타)-박준태(볼넷)에게 연속 출루를 내줘 놓인 2사 1, 3루. 삼성은 서건창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 무실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위기는 없었다. 삼성은 8회말 구자욱의 2루타, 이성규의 볼넷을 묶어 만든 1사 1, 3루서 이학주가 희생플라이를 때려 다시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9회초 투입한 우규민이 1이닝을 무실점 처리, 접전 끝에 4-1 승을 따냈다.
[백정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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