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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야구에 집중하기 어렵다."
우완투수 트레버 메이(31, 미네소타 트윈스)는 2020시즌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의 불안함을 숨길 수 없다. 24일 혹은 25일에 개막하는 단축시즌.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심상찮다. 이미 올 시즌을 포기한 빅리거들도 있다.
메이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디 어슬래틱에 "우리 모두 나쁜 소식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야구에 집중하기 어렵다"라고 털어놨다. 계속해서 "나 자신의 안전을 위해선 두렵지 않다. 그러나 어딘가에 있는 누군가가 양성 반응을 보일 뿐 아니라 심각한 곤경에 처해 있는 걸 보는 게 두렵다"라고 했다.
사실 코로나19는 개인방역만 철저하게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사회,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주위사람들도 변수다. 같이 걸리지 않아야 안전하다. 그런 점에서 대규모의 인력이 움직이는 메이저리그가 불안한 건 사실이다. 선수, 프런트 등 구성원들의 확진 사례도 확인됐다.
메이는 "우리는 의료전문가가 아니다. 나는 전체의 생각을 이해한다. 하지만, 가끔은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야구)을 강요하지 말고, 집단적으로 또 다른 메시지(코로나19 주의)를 보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든다"라고 했다.
60경기 단축시즌이다. 선수들은 기본 연봉의 37%만 받는다. 거액의 연봉을 받지 못하는 선수들에겐 시즌 포기가 쉬운 결정도 아니다. 메이저리거들이 불안감을 안고 시즌 개막을 준비한다. 메이는 메이저리그 통산 191경기서 22승21패5세이브 평균자책점 4.49를 기록했다.
[메이.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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