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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류이호와 '투게더'를 임한 소회 등 솔직 담백한 입담으로 궁금증에 답했다.
이승기는 3일 오전,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6월 26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투게더'를 공개하며 이와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투게더'는 이승기와 류이호, 언어도 출신도 다른 두 명의 동갑내기 스타가 올여름, 아시아 방방곡곡을 돌며 팬 찾아 떠나는 안구정화 힐링 여행 버라이어티다.
2019년 9월, 이승기와 류이호는 떠오르는 배낭여행의 성지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에서 여행의 첫발을 디뎠다. 이어 '천사의 섬'이라 불리는 지상 낙원 발리, 화려한 야시장으로 여행객을 유혹하는 태국 방콕, 지친 마음의 안식처 치앙마이, 하늘과 가장 가까운 나라 네팔의 포카라와 카트만두를 거쳐 다시 서울로 돌아오기까지 '투게더'는 한 달간 아시아 6개 도시를 일주한 두 남자의 여행기를 그렸다.
이승기와 류이호는 제작진이 사전 응모해 팬들이 추천한 여행지를 돌며 특색에 어울리는 엉뚱 발랄한 미션을 소화하고 에메랄드빛 바다부터 역사의 숨결이 담긴 문화유산, 각종 짜릿한 액티비티 등을 경험했다. 쉽사리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지금 '투게더' 정주행으로 함께하는 랜선 여행이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특히 '투게더'는 공개 직후 아시아권에서 넷플릭스 '오늘의 톱10'에 진입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승기는 "공개 이후 빠른 시간 안에 '넷플릭스 톱10' 안에 들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라고 기뻐했다.
이어 "류이호와 메시지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서로 언어가 안 되다 보니 '너무 좋다' '최고다' 등의 대화 정도만 나눴다. 디테일한 얘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서로 감정만큼은 충분히 전달됐다. 서로 안부를 묻고 하면서 시즌2를 기대해 보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시즌2는 구체적으로 공식화되지 않았지만, 바라고 있다. 시국이 안 좋다 보니 빨리 상황이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승기는 "늘 국내에서 활동을 하다가 '범인은 바로 너! 시즌'에 이어 '투게더'로 넷플릭스 플랫폼에 도전해 의미가 있었다. 넷플릭스란 플랫폼은 제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뛰어넘어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배우로서도 기대감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투게더'는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라고 표현한 이승기. 그는 '투게더'에 대해 "차별화된 부분은 다른 국적을 가진 두 친구가 외국을 여행하는 것, 그리고 역조공으로 팬들의 집을 찾고 코스도 팬들의 추천 여행지로 다닌다는 점이다"라며 "저에게 있어서 가장 달랐던 건 '어떻게 해야 하지' 두려움과 설렘이 있던 예능이었다. 그런데 언어가 안 통해서 나오는 더 큰 리액션을 통해 에너제틱 한 모습을 보여준 예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이어 "류이호와 언어가 다르니까, 서로의 리액션에 딜레이가 걸리지 않나. 저도 떠나기 전엔 그 점이 겁이 났었다. 예능에서 제일 중요한 게 스피디한 부분이니까. 그런데 마음이 통하면 다 되더라"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승기는 "팬의 개인적인 공간에 초대돼서 촬영한다는 게 느낌이 다르더라. 팬분이 눈물을 흘릴 때 더 고맙고 더 놀랍고 뭔가 여러 가지 감정이 들었다. 무대에서 '연예인' 이런 의식으로 올라가서 저를 보여줬다면, '투게더'에선 사람 대 사람으로서 팬분이 인간 이승기를 바라보고 눈물을 흘리시는데 가슴에 울림을 줘서 저 또한 울컥했다"라고 전했다.
중화권 스타 류이호의 첫 인상은 어땠을까. 이승기는 "류이호를 작품을 통해 만나 봤을 때는 로맨틱한 남자라고 생각했다. 스위트 가이 느낌을 상상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실제로 본 류이호는 그런 두 가지 면모를 다 갖고 있으면서도 에너지 넘치고 개구쟁이 같은 센스 있는 부분이 많더라"라고 말했다.
특히 이승기는 류이호에 대해 "예능계 보석 같은 존재"라고 극찬을 보내며 "워낙 긍정적인 친구다. 제게 '예능계 사부'라고 말해주더라. 언어가 달라도 버겁게 느껴지지 않고 편안하게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찐 친 케미'를 과시했다. 이승기는 "류이호와 공항에서 헤어질 때 서로의 나라로 돌아가야 하니까 느낌이 이상하더라. 쉽게 만날 수 없다는 아쉬움과 돈독함이 쌓였다. 그리고 류이호가 한국을 굉장히 좋아한다. 한국 여행도 같이 해보고 싶다고 했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데뷔 이후 17년 동안 가수, 배우, 예능인으로서 다방면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믿고 보는 만능엔터테이너로 자리 잡은 소감도 밝혔다. '2018 SBS 연예 대상'에서 영예의 대상까지 품에 안은 이승기다.
그럼에도 이승기는 "일단 저는 뭐랄까요. 그렇게 상을 받고 제 가치를 인정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다만 지나가는 가슴 한편에 좋은 추억으로 남겨놨다. 저는 항상 앞으로 가면서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평가를 받는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서 앞으로 뭘 보여줄 것인지, 초심을 잃지 않고 해나가는 게 제일 큰 고민이자 도전이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연차가 쌓일수록 오히려 고민이 더 많다. 필모그래피에 성공작이 많아지면 확신이 커져서 그런 것에 대한 고민이 생기고, 그래서 늘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큰 거다. 오래 하는 사람의 가장 큰 걱정은 익숙함,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늘 품고 있다. 현역으로서 오랫동안 계속해서 방송 활동 열심히 하는 것, 그게 제일 큰 꿈이다"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승기는 '투게더'에서 류이호와 결혼과 관련 얘기를 나눈 것에 대해 "저뿐만 아니라 40세를 기준으로 결혼 등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저 역시 40세가 넘어간다면 제 생활에 변화를 주고 싶지 않을 것 같아서 40세 이전으로 (결혼을) 기준으로 잡은 거였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40세를 불혹이라고 하지 않나. 꽉 찬다는 얘기인데, 그럴까 봐 결혼을 한다면 40세 전으로 생각한 거다"라고 말했다.
가수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승기는 "노래는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잠정적으로 미뤄졌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날짜를 정해놓지 않고 얘기를 하게 되면 팬분들의 기다림이 커질까 봐, 확실하게 정해질 때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사진 = 넷플릭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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