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최원준이 찾아온 기회를 잡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두산 베어스는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37승(26패)째를 신고했다.
최원준은 이날 박종기 대신 선발 기회를 잡아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신고했다. 이용찬, 크리스 플렉센이 이탈한 가운데 단비와 같은 호투를 펼쳤다. 종전 2019년 6월 22일 인천 SK전 85구를 넘어 개인 최다 투구수(87구)까지 경신.
최원준은 경기 후 “선발 자리가 많이 비어 있어 잘해서 꼭 자리를 잡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다”며 “수비 도움을 많이 받았고 박세혁 형이 2회 마운드에 올라와 너무 조급하다는 조언을 해줬다. 위기를 잘 넘기며 5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마음가짐에 대해선 “선발이 아닌 대체 선발이기에 최대한 이닝을 길게 가져가고 싶었다”며 “위기 상황에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건 잘 됐지만 볼넷이 자꾸 나오며 투구수가 늘어났다. 보완해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원준은 이날 인상적인 호투로 당분간 선발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도 “오랜 만에 선발로 나와 너무 잘 던졌다”고 흐뭇함을 나타냈다.
최원준은 “오늘은 위기가 많았는데 다음 경기에선 깔끔하게 던지고 싶다. 이닝도 더 끌고 가고 싶다”며 “위기 때 던질 수 있는 확실한 변화구를 연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더 나은 투구를 약속했다.
[최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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