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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가수 제시가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올리브 예능 프로그램 '밥블레스유2'에는 가수 제시가 인생 언니로 출격해 멤버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송은이, 김숙, 박나래, 장도연은 제시 콘셉트에 맞춰 화려한 스타일링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격한 환영과 패션에 제시는 "설마 내 스타일인 거냐. 이게 뭐냐"라며 "장도연 스타일이 가장 나답다"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장악해 웃음을 안겼다.
최근 그래미 어워드 애프터 파티에 초대됐다는 제시는 "내가 유일한 동양 여자였다. 나는 떳떳했다. 그런데 시선이 나한테 다 왔다. 견제가 장난 아니다. 들어가는 순간 여자들이 다 째려봤다. 그리고 내가 제일 키가 작다. 장도연 언니 정도가 보통이다"라며 "세상 어딜 가도 동양 여자로서 난 기 안 죽는다. 인종 차별이 너무 많지만 그런 것에 기 죽으면 안 된다. 불편한 사람 맞출 생각 없다"라고 말해 멤버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한 사연자는 자신의 언니가 미국인 남자친구와 동거 중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부모님께 알려야할지의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제시는 "미국은 먼저 동거부터 한다. 같이 살아야 어떤 사람인 줄 알 수 있다. 우리 엄마는 동거한다고 말하면 무조건 오케이다. 미국은 18살 때부터 독립한다. 실수하면 실수하는 대로 사는 거다. 내 친구는 7년 동거하고 아기를 먼저 낳은 뒤에 결혼했다. 남자친구가 어떤 아빠가 되는 건지 궁금했던 거다. 너무 행복했다더라. 나도 동거를 먼저 할 생각이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제시카 에이치오(H.O) 시절 겪었던 고충도 털어놨다. 과거 히트곡인 '인생은 즐거워'가 언급되자 제시는 "다들 이걸 좋아하더라. 하지만 나는 한동안 안 불렀다. 음악을 관둘 때였다. 연예계 생활에 상처를 너무 많이 받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 때 인생이 진짜 안 즐거웠다. 그런데 이 노래가 잘 됐다. 인생이 참 신기하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특히 복싱을 오래 해왔다는 제시는 남다른 팔근육을 자랑해 감탄을 안겼다. 그는 "오히려 마른 사람들이 더 힘이 세다. 박나래 언니가 진짜 셀 것 같다. 전완근만 봐도 남다르다"라며 박나래를 치켜세웠다.
이에 즉석에서 '밥블레스유2'배 팔씨름 대결이 펼쳐졌다. 첫 번째 대결은 제시와 김숙. 제시는 김숙에게 완패했고, "너무 세다. 말이 안 된다. 다시 와 봐라"라고 당황해해 폭소케 했다. 송은이를 가볍게 누른 박나래는 김숙과 결승전을 벌였다. 접전 끝에 박나래가 우승했고 그는 포효를 내질러 폭소를 안겼다.
제시와 멤버들은 백반집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 한식 '먹방'을 선보였다. 뉴욕에서도 한식을 즐겨 먹었다는 제시는 각종 찌개와 고등어자반 등을 흡입해 멤버들의 엄마 미소를 자아냈다. 제시는 '롱디' 커플의 사연을 들으며 "나도 2년 반 동안 롱디를 한 적이 있다. LA와 한국에서 했다. 초반에는 기대감이 있다. 마음가짐에 파이팅이 넘쳐야 한다. 우리의 사랑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라며 "여러 상황 때문에 힘들겠지만 자주 연락하고 마음이 있으면 다 극복할 수 있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사진 = 올리브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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