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28일 잠실에 특급 외국인선수 3명이 동시에 출격한다.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5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히 맞서있으며, 두산이 4위 키움(40승 28패)에 2경기 차 앞선 2위(39승 31패)에 자리하고 있다. 두 팀 모두 지난 주말 각각 LG(잠실)와 롯데(고척)를 만나 1승 2패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양 팀이 예고한 선발투수는 라울 알칸타라(두산)와 에릭 요키시(키움). 지난 21일 잠실에서 에이스 맞대결을 펼친 지 일주일 만에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그날 경기에서는 알칸타라가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0승 고지를 선점했다. 반면 5회까지 완벽투를 펼쳤던 요키시는 6회에만 6점을 헌납하며 5⅔이닝 6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 결과는 두산의 6-1 승리.
이날 역시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된다. 두산 새 에이스가 된 알칸타라의 시즌 기록은 14경기 10승 1패 평균자책점 2.89다. 5월 12일 사직 롯데전부터 13경기 연속 무패 및 10연승 행진 중이며, 현재 다승 공동 선두, 탈삼진 3위(83개), 이닝 공동 5위(90⅓이닝), 평균자책점 6위 등 각종 투수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요키시 역시 21일 잠시 삐끗했지만, 14경기 9승 3패 평균자책점 2.12로 여전히 기록이 수준급이다. 평균자책점 4위, 다승 3위, 피안타율 4위(.220)에 올라 있다.
두 정상급 외인투수와 함께 키움 새 외인타자 에디슨 러셀의 첫 경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손혁 감독의 플랜에 따라 러셀은 이날 두산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러셀은 2016년 메이저리그 올스타, 월드시리즈 우승 등 화려한 커리어를 보유한 내야수. 지난 8일 입국해 구단이 경기도 양평에 마련한 펜션에서 자가격리 및 개인훈련을 진행했고, 25일과 26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2경기 타율 .833의 맹타를 휘둘렀다. 첫날 유격수, 이튿날 유격수와 2루수에서 깔끔한 수비를 뽐내며 수비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데뷔전부터 지난해 통합우승팀 두산에 강속구를 뿌리는 다승 선두 알칸타라를 만나게 됐다. 적응이 필요한 상황이기에 상대가 껄끄러울 수 있지만, 러셀 입장에선 화려한 커리어를 입증할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키움 김치현 단장도 “생각보다 몸 상태가 훨씬 좋다. 수비에서도 탄탄한 기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키움은 전날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타율 .319, 출루율 .411, 장타율 .696로 러셀의 KBO리그 데뷔 시즌 기록을 예측했다.
[라울 알칸타라(좌)와 에릭 요키시, 에디슨 러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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