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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송은영이 방송인 김국진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8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에선 지난 주 새 친구로 큰 화제를 모았던 송은영의 반전 요리 실력과 김국진과의 특별한 인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송은영은 "연기자 생활을 할 때 큰 힘이 됐던 '불타는 청춘' 멤버가 있다"며 김국진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요일 일요일 밤에'라는 프로에서 시트콤을 찍었는데 국진 오빠의 애인 역할을 했었다"며 "열아홉에서 스무 살로 넘어갈 때였다. 제가 촬영장에 혼자 다녔는데 촬영장에 가면 항상 차에 태워주시고 늦게 끝나면 기다렸다가 집까지 바래다주셨다. 그게 제일 고맙다. 그땐 친구나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회상했다.
동시에 송은영은 "근데 그때 오빠가 제일 바쁠 때였다. 인기가 많아서 잠을 전혀 못 잘 때인데 노래방도 같이 가고 생일 때도 챙겨주셨다"며 "지금도 너무 감사하다. 이후 활동 시기가 엇갈리고 서로 SNS도 안 해서 연락할 길도 없었다. 제 첫 뽀뽀신이 오빠였다. 그 당시엔 미성년자라 직접 하지 않고 시늉만 했었다"고 추억을 되짚었다.
이에 배우 최성국이 "은영이가 그 이후로 고맙다는 표현을 한 적이 없지 않았냐"며 김국진에 전화 연결을 시도했고, 두 사람은 약 24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최성국이 먼저 "지금 '불타는 청춘' 촬영 중이다. 강화도에서 찍고 있는데 새친구로 오신 분이 계속 형 얘기를 하면서 '너무 고마운 분'이라고 얘기를 한다"고 운을 떼자 김국진은 "누군지는 몰라도 고맙겠지. 고맙다고 하면 고마운 거 아니겠냐. 내가 그렇게 살았다"고 다소 취기 있는 모습으로 답했다.
최성국은 송은영에게 직접 전화를 바꿔줬고, 송은영은 "'해 뜨는 집' 기억나냐. 저 은영이다. 송은영. 기억하시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국진은 깜짝 놀라며 "송은영? 네가 그 '불청'에 나올 나이가 됐냐"고 물었고, 송은영은 "저 이제 마흔 셋 됐다"고 덧붙였다.
김국진은 반가운 기색을 보이며 "기억난다. 그렇게 어린 애가 '불청'에 나갔냐. 내가 잘해주긴 잘해줬지?"라며 "네가 되게 어려서 내가 신경을 바짝 썼던 기억이 난다. 워낙 잘했었고 정말 대단한 친구였다. 그래서 혼자 와서 촬영 하다보니 이동할 때 같이 다녔다. 버스타고 하면 힘드니까. 내가 지금 생각하니까 애가 참 잘 자랐다"고 화답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송은영이 "저 매니저 없을 때 오빠 차에 맨날 있었다. 오빠가 랩도 해주고 노래방도 가줬다"며 "오빠 너무 보고싶었다. 저 14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고 마음을 고백하자 김국진은 "올 거였으면 미리 얘기하지 그랬냐. 가서 맞아줄텐데. 지금은 애기 때 모습만 안다. 너무 학생 같고 그런 느낌이 내 기억에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송은영은 "오빠 그때 너무 감사해서 인사를 꼭 드리고 싶다. 정말 감사했다. 고맙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고, 김국진은 "아니다. 내가 고맙다. 기억해줘서 고맙다"고 화답했다. 또 송은영은 "제 기억에 챙겨준 어른이 오빠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감동을 안겼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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