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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정우성이 배우라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2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65회 '직업의 세계' 특집에는 영화배우, 호텔 도어맨, 디지털 장의사, 웹툰 작가 등 다양한 직업군의 자기님들이 유퀴저로 출연했다.
그 중 배우를 대표해 출연한 정우성, 토크는 그의 외모에 대한 감탄으로 시작됐다. MC 유재석은 "평생 잘생겼다는 말을 듣는 것도 힘들지 않냐? 리액션을 할 때 그럴 것 같다"고 물었고, 정우성은 "속마음은 그냥 '늘 감사합니다'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짜릿해', '늘 새로워' 같은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 것을 여러분이 재밌게 봐주시니까 지금은 조금 더 편안해졌다. 사실 외모보다는 내면이 한 사람의 매력을 연장시키는 요소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우성은 외모가 늘 열일을 해서 근로기준법 위반이다'라는 한 팬의 익살 댓글에 대해, 정우성은 "근로기준법은 평생 위반할 것 같다"고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유재석과 조세호는 "얼마 전 정우성이 '이제는 결혼 소식 듣고 싶은 스타' 설문에서 1위로 꼽혔다"고 언급했고, 정우성은 "언제는 그렇게 결혼하지 말라고 하더니"며 "지금도 결혼 생각은 열려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정우성은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20대 때는 막연하게 예쁜 여자였다. 그런데 이제는 각자의 매력이 다르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상형은 없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정우성은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도 말했다. 그는 "나는 배우라는 직업에 100% 만족한다. 이 직업이 끊임없이 고민을 하게 되는 일인데, 그러면서 사랑받을 수 있는 직업이라는 게 감사하다. 후회한 적은 없다"면서 "그렇지만 다시 태어나서 영화 배우를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직업의 특성상 익명성이라는 게 없다. 영향력의 무게도 생각해야하고…. 그러다보니 부담감도 있다"고 속내를 꺼내놨다.
정우성은 "영화 '비트' 이후에 '형 때문에 담배를 배웠다', '형을 보고 오토바이를 타게 됐는데 사고가 났다'는 팬의 말을 들었다. 그 말이 참 아프게 다가오더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끝으로 정우성은 "배우 일을 하면서 미안한 사람은 역시 가족이다. 엄마는 나에게 늘 연민의 대상이었다. 엄마를 볼 때마다 한 여성의 삶이 저렇게 힘들기만 해도 될까라는 생각을 한다. 앞으로는 더 큰 사랑과 존중을 받을 수 있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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