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욕심이 많나 내가."
LG 트윈스는 19일 잠실 KIA전까지 7연승을 질주하며 단숨에 50승을 돌파했다. 2위 키움 히어로즈에 1.5경기, 선두 NC 다이노스에도 2경기 차로 맹추격했다. 선두다툼이 가능한 상황. 20~21일 키움과의 원정 2연전서 또 한번 시험대에 섰다.
LG는 최근 투타밸런스가 좋다. 불펜의 경우 최근 거의 깔끔한 투구를 한다. 류중일 감독은 필승계투조 진해수, 정우영, 고우석을 뒷받침할 투수를 원했다. 선발투수가 5~6이닝 정도 소화하면 6~7회에 아웃카운트 몇 개를 잡아낼 수 있는 역할을 의미한다.
최근 그 역할을 우완 최동환(31)이 잘 해낸다. 필승계투조나 다름 없다. 올 시즌 30경기서 1승1홀드 평균자책점 4.46. 19일 잠실 KIA전 포함 최근 세 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다만, 류중일 감독은 최동환을 마운드에 올리면 반신반의한다.
기복 탓이다. 류 감독은 20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최동환은 그때그때 조금 다르다. 요즘 많이 쓴다. 스프링캠프 때 진짜 볼이 빨랐다. 그런데 마운드에 올라오면 투구수가 많고 자신의 공을 못 던졌다. 마운드에서 잘 던질 때와 못 던질 때의 기복이 심한 게 최동환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최근 좋은 페이스인데, 그래도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류 감독은 "지금도 올려봐야 안다. 145~146km 정도가 나오면 컨디션이 좋은 것이다. 140km 정도 나오면 안 좋은 것이다. 진해수, 정우영, 고우석 그 전에 1~2이닝을 어떻게 막느냐가 중요한데 그 역할은 동환이도 할 수 있고 송은범도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결과가 좋다"라고 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카드는 우완 이정용(24)이다. 19일 잠실 KIA전 포함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했다. 류 감독은 "아직 100%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좀 더 있으면 더 좋은 공을 던질 것이다. 수술과 재활 한 뒤 첫 시즌이다. 더 힘을 쓸 수 있는데도 불안해하는 모습이 있는데, 마운드에서 팔이 넘어가는 모습은 굉장히 좋다"라고 했다.
특히 류 감독은 "릴리스포인트가 일정하다. 볼을 남발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좀 더 좋은 피칭을 하길 바란다. 스피드를 2~3km 정도 올리면 더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 변화구도 한 가지 더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최동환, 이정용이 지금도 잘 하고 있는데, 류 감독은 더 잘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솔직하게 털어놓은 것이다. 류 감독은 "욕심이 많나 내가"라며 웃었다. 군 복무를 마친 최동환과는 달리 이정용은 대졸인데 아직 군 복무를 하지 않았다. 류 감독은 "야구를 좀 하려고 하면 군대를 가야 한다"라고 했다.
[최동환(위), 이정용(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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