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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방송인 송해가 건강 상태부터 '전국노래자랑' 출신 스타들에 대한 생각까지 솔직하게 밝혔다.
1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송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송해는 "아침에 현관을 들어오는데 아주머니가 끌어안으시면서 아프면 안 된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저도 건강하게 보여야 할텐데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보다 날씬해졌다. 저도 대한민국에서 술 하면 꼽힐 사람이고 지금도 이기는 사람 없다고 생각하는데, 작년 말에 과로를 많이 해서 병원에 갔었다. 제가 마시는 술이지만 술이라는 게 무섭다. 체중은 똑같이 나가는데 자꾸 빠졌다고 하더라. 내가 먹었던 술독이 빠졌다고 생각하니까 몸이 더 가벼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제가 나오자마자 코로나19가 번져서 더 걱정을 하셨다. 보시다시피 건강하니까 걱정마셔라"며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보였다.
송해는 '전국노래자랑'에 대해 "40년 이상 할 줄 몰랐다"며 "처음에 군 단위로 구성됐다. 처음에 우리나라 군을 돌려면 1년 반에서 2년 정도, 조금 길면 3년이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다 보니까 가는 지역이 자꾸 늘어났다. 행정구역이 나눠지기도 하고, 외국에 나가있는 동포들이 많이 본다고 해서 외국도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내게 '선생님과 노래자랑이 어떤 사이냐'고 물어보면 '평생의 교과서'라고 한다. 배울 게 너무나도 많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송소희, 이찬원, 송가인, 임영웅 등 전국노래자랑을 거쳐간 스타들의 무대를 보기도 했다.
송해는 "트로트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얼마 전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출연했는데 뜻깊었다. '전국노래자랑'에서 봤던 이들이 출연해 심사위원에게 인정을 받는 모습이 뿌듯했다"며 "숨었던 노력이 얼마나 많았을까 생각된다. 거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현재 '전국노래자랑'은 코로나19로 인해 시청자들과 만나지 못하는 상황. 이에 대해 송해는 "사람이 젊으나 나이 먹으나 하던 일 그대로 해야 한다. 대중들과 만나서 떠들고 해야 하는데, 그걸 못하니까 사람 리듬이 깨지더라. 요즘 갑갑함을 많이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노래자랑'도 관객 없이 스태프들만 있다. 무관객으로 하니 허전하다"며 아쉬워했다.
송해는 '전국노래자랑'으로 평양에 갔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행사 후) 고려호텔에 있었는데 '여기까지 왔는데 고향에 한 번 가보시죠?'라고 하더라. '짬내서 갔다 오면 되지 그걸 왜 물어보냐'고 했더니 '죄송하다'며 '가봤자 옛날 같지 않다'고 하더라. 집도 다 허물고 강이나 산이 남아있고 옛날 모습은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단념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송해는 "130세까지 버텨야 한다. 전세계에 우리나라 분들이 살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에 '전국노래자랑'은 없어질 수가 없다. 그때 꼭 내가 해야 한다"라며 여전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를 견디면 건강하고 좋은 날들이 올 것이다. 이깁시다"라고 국민들을 응원했다.
[사진 = KBS 1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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