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T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건 시간문제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구단 최다승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KT 위즈는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KT는 데스파이네를 앞세워 3연승을 노린다. KT가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카드다. 데스파이네는 올 시즌 25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 자책점 3.96을 기록, 드류 루친스키(NC·14승)에 이어 다승 부문 2위에 올라있다. 삼성을 상대로 승을 추가한다면, 이 부문 공동 1위가 된다.
뿐만 아니라 KT 역사를 새롭게 쓰는 1승이 되기도 한다. 2015시즌 1군에 진입한 KT서 한 시즌에 가장 많은 승을 챙긴 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였다.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13승(10패)을 따냈다.
쿠에바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데스파이네의 신기록 달성은 시간문제다. 데스파이네는 자신의 루틴에 따라 4일 휴식 후 등판을 최대한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타 팀 선발투수들에 비해 승리를 따낼 기회가 많다.
KT 역시 상승세를 그리며 포스트시즌 이상을 노리고 있다. KT는 두산 베어스와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있으며, 3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도 1경기에 불과하다. 이날 삼성을 제압한 가운데 두산과 LG가 각각 패한다면, LG와 공동 3위까지 올라서게 된다. KT로선 데스파이네의 구단 최다승과 더불어 최대 두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상황서 삼성을 상대하는 셈이다.
데스파이네는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3경기에 등판, 2승 1패 평균 자책점 4.34를 남겼다. 지난달 19일 맞대결서 4실점했지만, 7⅔이닝을 책임지며 승을 챙겼다. 25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14차례 작성하는 등 평균 6이닝 이상을 소화한 데스파이네가 15일에도 이닝이터 면모를 발휘한다면, KT 역시 불펜 부담을 최소화하며 한 주를 시작하게 된다.
한편, 삼성의 선발투수는 데이비드 뷰캐넌이다. 삼성의 외국인투수 잔혹사를 종결시킨 뷰캐넌 역시 구단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뷰캐넌은 21경기에서 12승 6패 평균 자책점 3.74를 기록, 1998시즌 스캇 베이커가 작성한 삼성 외국인투수 최다승(15승)에 다가가고 있다.
삼성이 정규시즌 종료까지 38경기 남겨두고 있어 뷰캐넌은 산술적으로 최소 8회 이상 등판할 수 있다. 최근 6경기에서 4승을 따낸 기세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15승 이상이 가능하다. 표본이 적지만, KT를 상대로도 좋은 기억을 남겼다. 뷰캐넌은 6월 13일 KT전에 등판, 6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2자책)하며 승을 챙긴 바 있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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