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가장 아쉬운 건 본인이다."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박병호의 공백기가 길어진다. 박병호는 8월19일 창원 NC전서 상대 투수의 투구에 손등을 맞고 이탈했다.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아직 경기에 나설 수도 없고, 방망이를 잡지도 못한 상황. 손혁 감독은 일찌감치 박병호의 복귀는 빨라야 9월 말이라고 못 박았다.
키움의 경기 전 워밍업 때 박병호의 모습이 종종 보인다. 배팅볼도 던져주고, 동료들과 얘기도 나눈다.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하는 듯한 눈치다. 손혁 감독도 15일 고척 롯데전을 앞두고 "본인이 안 좋을 때도 팀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돌아봤다.
박병호는 근래 들어 최악의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83경기서 타율 0.229 20홈런 58타점 53득점이다. 이탈 직전 타격감을 조금 끌어올렸지만, 시즌 초반 너무 부진했다. 9월 말에 돌아온다고 해도 7년 연속 30홈런 돌파 여부는 미지수다.
손 감독은 "시즌 초부터 팀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부상선수가 많고 본인도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으니 베테랑으로서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을 것이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은 찾아서 하고 있다. 가장 아쉬운 건 본인"이라고 했다.
키움은 올 시즌 타선 파괴력이 작년보다 크게 떨어졌다. 박병호의 부진과 KBO리그 최정상급 클러치히터였던 제리 샌즈(한신 타이거즈)의 공백이 확연하게 느껴진다. 이정후가 최근 살아났고, 김하성도 분전한다. 그래도 박병호의 공백기가 길어지니 키움으로선 아쉬울 수밖에 없다.
[박병호.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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