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15일이 D-데이일까.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의 노경은 조기강판이 대성공으로 귀결됐다.
허문회 감독은 최근 D-데이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12~13일 인천 SK전서 잇따라 지면서 최근 상승세가 꺾인 상황. 15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앞으로 투수운용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물론 '상황에 따라'라는 단서를 달았다.
허 감독은 2회까지 6-0으로 앞서자 선발투수 노경은을 인내하지 않았다. 노경은은 3⅓이닝 2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했다. 그러나 사사구를 5개나 내주는 등 투구내용은 불안정했다. 3회 1실점도 볼넷 허용이 결정적이었다.
노경은은 4회에도 1사 후 허정협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렸다. 박동원과 박준태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6-2 리드. 경기 초반인데다 여유 있는 상황이었지만, 허 감독은 과감하게 움직였다. 미리 몸을 푼 김건국을 과감하게 투입했다.
김건국은 1사 1,2루서 서건창을 포크볼로 1루 땅볼로 처리했다. 계속된 2사 1,3루서 김하성에게 커브를 던져 3루 땅볼을 유도, 이닝을 정리했다. 변화구로 승부한 게 효과를 봤다. 5회에도 1실점했으나 1루수 이대호의 포구 실책도 있었다는 걸 감안하면 준수한 투구였다. 1.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 키움의 추격흐름을 확실하게 꺾었다.
그리고 6회 귀중한 2점이 나왔다. 8-3으로 달아나면서 키움의 사기를 떨어뜨렸다. 결국 노경은 조기강판의 대성공. 불펜들이 경기 후반 실점했으나 승기를 넘겨주지 않았다. 마무리 김원중까지 6명의 불펜이 투입됐다. 8-5 승리.
롯데는 SK전 2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나 5위 경쟁에 탄력을 받을 흐름을 만들었다. 5위 KT와 6위 KIA를 부지런하게 추격해야 하는 상황. 잔여 40경기도 이런 식의 총력전은 불가피하다. 결과로 평가 받는다.
[노경은.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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