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4연승.
KIA 타이거즈가 5위 싸움의 주도권을 잡았다. 1일 고척 키움전을 3-1로 잡고 4연승을 거뒀다. 지난달 29~30일과 이날로 이어진 주중 원정 3연전을 모두 잡았다. 기대 이상의 성과다. 키움이 최근 아무리 페이스가 떨어졌다고 해도 KIA가 적지에서 스윕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타선의 응집력과 마운드 싸움에서 한 수 위였다. 지난달 29일 경기서는 25안타를 주고 받는 난타전을 펼쳤으나 10-6으로 완승했다. 2~3번 프레스턴 터커와 최형우가 7안타 5타점을 합작했다. 반면 키움은 추격해야 하는 흐름서 번번이 득점권 빈타에 시달렸다. 선발투수 임기영이 4⅓이닝만에 물러났으나 키움과의 불펜 싸움서 판정승했다.
30일 경기서는 선발투수 드류 가뇽이 1회 먼저 2점을 내줬으나 이후 7회까지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돌아온 전상현과 박준표가 뒷문을 잠그며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키움은 5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2회부터 9회까지 무득점에 묶였다.
그리고 1일 경기. 맷 윌리엄스 감독이 택한 김현수 카드가 통했다. FA 안치홍(롯데 자이언츠)의 보상선수로 입단했고, 이날 전까지 불펜으로만 나섰다. 지난달 23일 광주 키움전서 구원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김현수는 이날 역시 5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최고 145km의 포심과 커브, 슬라이더의 조합을 앞세워 탈삼진 7개를 잡고 키움 타선을 잠재웠다. 필승계투조가 연이틀 좋은 투구를 하면서 스윕을 완성했다.
그 사이 두산이 최하위 한화에 또 잡혔다. 이제 5위 다툼의 주도권은 KIA가 잡았다. 지난달 30일 경기서 KIA가 이기고 두산이 지면서 두 팀은 공동 5위가 됐다. 이날 두산이 또 지면서 KIA(64승54패)는 두산(63승55패4무)에 1경기 앞선 단독 5위다.
KIA와 두산은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잠실구장에서 운명의 주말 3연전을 갖는다. 시즌 13~15차전. 18일 이후 다시 편성될 1경기가 있지만, 현 상황서는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을 두고 가장 중요한 일정이다.
KIA는 올 시즌 두산에 3승9패로 약했다. 그러나 최근 흐름은 두산보다 좋다. 두산에 1경기를 앞섰고, 두산보다 4경기를 덜 치르고도 승률이 높은 이점이 분명히 있다. 이번 3연전서 최소 2승을 챙기면 5위 다툼서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KIA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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