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탈꼴찌가 눈앞이다. 이틀간 22득점을 폭발한 화력을 롯데에게도 선보일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만나는 2일 사직구장은 그래서 주목을 받는다. 한화는 두산에게 2연승을 거뒀는데 무엇보다 이틀 동안 22득점을 폭발했다는 점에서 한층 배가된 '고춧가루 부대'의 위용을 알 수 있게 한다.
이제 100패 공포는 사실상 사라진 상황. 최근 한화의 경기력을 보면 남은 23경기에서 19패 이상을 거둘 것 같지는 않다. 어느덧 9위 SK를 0.5경기차로 따라 붙어 탈꼴찌 가능성도 커진 상황.
한화는 이미 최근에도 롯데에게 매운맛 고춧가루를 뿌린 전력이 있다. 이때도 두산과의 2연전을 모두 잡은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라 상황은 비슷하다.
물론 롯데가 LG와의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하면서 5위 KIA와의 격차가 4경기차로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데다 이날 경기에서는 댄 스트레일리를 선발로 내세우기에 어떻게든 1승을 추가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양팀 모두 동기부여는 충분한 경기다. 결국 선발투수가 얼마나 버티느냐 싸움이다. 스트레일리는 올해 한화전 평균자책점이 3.63으로 괜찮지만 지난 8월 29일 사직 한화전에서는 6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으면서도 홈런 2방을 맞으며 6피안타 5실점으로 고전했었다. 이 경기에서 스트레일리가 시즌 9승째를 거두기는 했으나 타선이 일찍 폭발하지 않았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이제 필승조는 갖춘 한화로서는 선발투수 김민우가 5이닝 이상 버틴다면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 김민우의 올 시즌 롯데전 평균자책점이 5.79인데 지난 5월 17일 대전 롯데전에서는 7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경기도 있었다. 6월 10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2⅓이닝 6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지고 잠시 휴식기를 가졌는데 휴식기 이후 나아진 투구를 보여주기도 했다.
불펜 싸움도 흥미롭다. 한화는 전날(1일) 두산에게 12-4로 크게 이겼지만 7회초까지 5-4로 1점차 리드를 이어가는 접전을 펼치면서 필승조 투입이 불가피했고 윤대경과 강재민이 멀티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나 투구수로 보면 연투도 가능해 보인다. 윤대경이 18개, 강재민이 16개를 던졌다. 1이닝을 던진 김종수의 투구수도 14개로 적었다.
롯데는 전날 LG전에서 31구를 던진 최준용을 제외하면 모두 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마무리투수 김원중도 멀티이닝을 던졌지만 투구수는 20개였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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