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양현종(32, KIA)이 아홉수에 제대로 걸렸다.
양현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4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에이스 양현종이 시즌 26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25경기 9승 7패 평균자책점 4.46. 최근 등판이었던 9월 27일 광주 롯데전에선 7⅓이닝 1실점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10승을 목전에 두고 9월 4일 사직 롯데전부터 5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아홉수’에 걸린 상황. 올해 두산 상대로는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09를 남겼다.
1회부터 허경민-정수빈(번트안타) 테이블세터의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에 처했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최주환-김재환을 연달아 삼진 처리한 뒤 폭투로 계속된 2사 2, 3루서 호세 페르난데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2회에는 2사 후 김재호의 안타에 이어 조수행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보냈고, 3회 1사 후 정수빈을 스트레이트 볼넷 출루시키며 잠시 흔들렸지만, 최주환을 내야땅볼, 김재환을 삼진으로 잡고 금세 안정을 찾았다.
1-0으로 앞선 4회 첫 실점했다. 이번에도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며 선두 페르난데스와 박건우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박세혁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 3루서 김재호에게 2타점 역전 2루타를 허용했다. 다만, 계속된 1사 2루는 대타 김인태와 허경민을 범타로 잡고 극복.
5회초 타선이 최형우의 2루타로 경기를 뒤집으며 3-2로 앞선 가운데 5회말을 시작했다. 1사 후 최주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재환을 병살타 처리하며 시즌 10승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는 87개.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6회 페르난데스(2루타)-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몰린 무사 1, 3루서 박세혁에게 초구에 1타점 동점 적시타를 허용한 것. 이후 김재호를 풀카운트 끝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투구수는 99개 달한 상황.
양현종은 결국 3-3으로 맞선 6회 무사 만루서 장현식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한편 장현식이 대타 오재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뒤 허경민에게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맞으며 양현종의 승계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자책점이 종전 3점에서 6점으로 치솟은 순간이었다. 7년 연속 10승은커녕 패전을 걱정해야할 처지가 됐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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