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KT가 8회에 터진 문상철의 결승타에 힘입어 LG를 누르고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KT 위즈는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KT는 69승 51패 1무로 단독 2위를 사수했다. LG는 66승 54패 3무.
이날 KT는 배제성, LG는 이민호를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배제성은 6이닝 안타 2개와 볼넷 3개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민호 역시 6⅓이닝 3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했다.
KT는 1회말 선두타자 배정대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황재균이 2루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어 기회가 사라지는 듯 했으나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로하스는 이민호의 118km 커브를 공략, 올 시즌 리그에서 처음으로 40홈런을 기록한 선수로 남았다.
강백호의 볼넷과 문상철의 좌전 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잡은 KT는 조용호의 중전 적시타로 2루주자 강백호가 득점해 2-0 리드를 잡았다.
LG는 득점 사냥에 어려움을 겪었다. 3회초 홍창기와 이형종의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가 있었으나 김현수가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고 5회초 정주현이 노히트 침묵을 깨는 좌전 안타를 쳤으나 홍창기가 투수 땅볼, 오지환이 우익수 뜬공 아웃에 그쳤다.
양팀의 경기는 6회초 돌입에 앞서 우천으로 인해 중단되기도 했지만 13분 후 재개됐다. KT는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배제성에 이어 7회초 손동현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손동현은 김민성과 유강남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그러자 KT는 주권을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미 밥상을 차린 LG는 정주현의 번트 타구를 주권이 실책하면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홍창기의 유격수 땅볼로 3루주자 신민재가 득점하고 오지환의 우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이형종이 2루수 뜬공, 김현수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역전을 하지 못했다.
2-2로 팽팽하던 승부는 8회에 가서야 결말이 나왔다. 8회말 황재균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로하스가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강백호의 1루 땅볼로 1사 1,3루. 이때 문상철이 바뀐 투수 송은범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날려 KT가 3-2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여기에 박승욱의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이어져 주자 2명이 득점하면서 KT가 쐐기를 박았다.
KT는 9회초 이보근을 마운드에 올려 LG의 추격을 저지했다. 양팀은 오는 3일 오후 2시부터 더블헤더를 치른다.
[문상철.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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