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안은영' 감독 "심달기와 작업 위해 완수 캐릭터, 男→女로 변경 [MD인터뷰④]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이경미 감독이 '보건교사 안은영'에서 허완수를 연기한 배우 심달기와 관련한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이경미 감독은 5일 오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 관련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해 취재진과 만났다.

지난달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보건교사 안은영'은 본 적 없는 새로운 판타지 세계, 평범하지만 개성 넘치는 여성 히어로의 등장, 이경미 감독 특유의 색채가 톡톡히 발휘돼 공개 직후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악하고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각종 '밈'으로 활용되며 신드롬급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주연 배우 정유미, 남주혁의 열연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선한 얼굴들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보건교사 안은영'의 인기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박혜은, 심달기, 현우석, 권영찬, 박세진, 송희준, 이석형, 오경화, 이주영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경미 감독은 "학교물이니까 새로운 얼굴들을 마음껏 발굴하고 싶었다. 셀 수 없이 많은 오디션을 봤다. 정말 많이 봤다. 정말 '이 친구다'라는 느낌이 들기 전까지 계속 봤다"며 "특히 심달기 배우는 오디션을 너무 재밌게 봤다. 하지만 이미 정해진 역할들이 있어서 틈이 없었다. 그 때, 우리 조감독이 (원래 남자였던) 완수 캐릭터에 심달기 배우를 넣자고 했다. 너무 좋은 아이디어였다. 그래서 완수를 여자로 바꾸면서 함께 작업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 매회 시선을 강탈했던 '신스틸러' 오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감독은 "소설에서는 왜 오리가 나오는지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다. 한아름(이주영) 선생님의 이야기다. 그 에피소드를 참 좋아했지만 6부작에 담을 수 없었다. 이야기를 다룰 수 없다면 오리만이라도 쓰고 싶었다. 제가 이 에피소드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흔적으로 남기고 싶어서 그걸 알아봐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또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이 학교의 만화같은 톤을 오리가 잡아주길 바랐다. 이번에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쓰고 싶었다. 오리를 보면 귀엽고, 밤하늘에 고래가 떠다니면 예쁘지 않겠냐. 그걸 사람들이 느끼면 된다고 생각했고, 눈을 현혹시켜야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교사 안은영'은 평범한 이름과 달리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젤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 안은영(정유미)이 새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를 발견하고, 한문교사 홍인표(남주혁)와 함께 이를 해결해가는 명랑 판타지 시리즈로, 정세랑 작가가 집필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았다.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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