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흥미진진한 3연전이 될 듯하다. 5위를 포기하지 않은 롯데 자이언츠와 2위 굳히기에 들어가려고 하는 KT 위즈가 만난다.
롯데와 KT는 6일부터 8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갖는다.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두 팀 모두 상당히 중요한 3연전이다. 롯데는 최근 4연승 포함 지난주 6경기서 5승1패로 상승세를 탔다. KT도 지난주 7연전서 4승3패하며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롯데는 5위 두산 베어스에 3경기, 6위 KIA 타이거즈에 1경기 뒤졌다. 순위는 여전히 7위지만, 5~6위권과의 격차를 좁혔다. 특히 타선에서 백업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안치홍 대신 2루수로 나서는 오윤석은 4일 부산 한화전서 KBO 최초 만루홈런 포함 히트 포 더 사이클을 달성했다. 베테랑 이병규의 분전도 인상적이다.
KT는 8월 이후 페이스가 가장 좋은 팀이다. 5위 언저리에 머물렀으나 폭발적인 타선과 계산이 되는 마운드의 조화를 앞세워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를 잇따라 제치고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젠 키움, LG, 두산의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입장이다.
롯데는 22경기, KT는 20경기를 남겨뒀다. 비교적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순위를 자의로 결정할 가능성이 큰 팀들이다. 흥미로운 건 올 시즌 두 팀의 전적. 롯데가 8승4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다.
KT는 시즌 중반 이후 고공 비행한다. 그러나 유독 롯데만 만나면 꼬였다. NC 다이노스에도 5승10패1무로 뒤졌으나 NC는 1위다. 반면 롯데는 최하위 한화 이글스(11승5패)를 제외하면 KT를 상대로 가장 강했다.
그래서 이번 3연전 결과가 예측 불가다. 6일 경기서 롯데는 박세웅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박세웅은 7월부터 비교적 안정적인 페이스. 9월 6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97로 괜찮았다. 다만 올 시즌 KT를 상대로 4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58에 그쳤다.
KT는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선발 등판한다. 29경기서 15승(7패)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4점대(4.07). 그러나 나흘 휴식 후 닷새만의 등판을 고수하며 6~7이닝씩 꾸준히 소화한다. 엄청난 스태미너다.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4.09로 좋지 않았다.
결국 타선의 응집력 싸움이다. KT 타선은 올 시즌 리그 최강이다. 롯데 역시 최근 흐름이 좋다. 두 선발투수와 불펜을 좀 더 빨리, 확실하게 무너뜨리는 쪽이 흐름을 장악할 가능성이 크다. 두 팀의 3연전 결과에 따라 상위권과 중위권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박세웅(위). 데스파이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