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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부모의 '빚투'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가수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6)이 가요계에 복귀한 가운데, 해당 논란에 관련된 오해를 바로잡았다.
5일 마이크로닷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OfficialMicrodot'에 '이제서야 조심스레 말을 꺼내봅니다(부모님의 빚투 사건과정)'란 9분여의 영상을 게시했다.
"먼저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인 마이크로닷은 '금수저', '돈뭉치 발언' 등을 해명하며 자신의 부모로부터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사과했다.
먼저 마이크로닷은 "제가 부자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처음 살았던 집이 장례식장 지하였다. 부모님이 일자리를 못 잡고 환경 변화가 크고 기술 같은 것도 딱히 없어서 힘들게 지내왔다. 매일 먹는 것도 똑같았다. 10달러 내고 바늘과 추를 사서 낚시를 하러 가면 몇 주간 먹을 수 있는 생선을 잡을 수 있었다. 고기는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거였다"라고 밝혔다.
또 "이사를 많이 했다. 어렸을 때 월세가 밀려서 쫓겨날 수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많이 읽었다. 쫓겨 다니면서 살았다. 호의호식하며 사립학교에 다녔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대학교는 제가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졸업까지 했다. 아르바이트는 열두 살부터 두세 개씩 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며 친인척과 지인 등 14명에게 4억여 원을 빌린 뒤 변제하지 않고 뉴질랜드로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마이크로닷은 "'빚투' 논란이 2018년 11월 20일에 터졌다. 여기저기서 연락이 왔을 때 놀라고 충격받았다. 상황에 대해 아예 몰랐다"라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감사하게도 시간을 내주셔서 댁에 찾아갔다. 합의를 봐주셨는데 끝까지 못 했다. 2016년부터 돈을 조금씩 벌기 시작했다. 2년 동안 벌었지만 모자랐다. 합의를 시도했지만 결국 맞출 수 없었다. 열 분은 합의를 봐주시고 남은 분은 합의를 못 했다"라고 설명했다.
사기 피해자의 '돈뭉치가 뚝 떨어지면 연락하겠다며 돌아섰다'란 폭로에 대해선 "이슈가 많이 됐는데 그런 말은 한 적이 없다.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끝으로 마이크로닷은 "방송 활동을 중단한 지 2년 됐다. 제가 '도피했다', '책임 안 진다'라는 말이 많은데 전 떠난 적 없다. 상황 파악 하는 데 조금 걸렸고 실형을 받고 나서 반성하며 살고 있었다. 한국을 단 한 번도 떠난 적 없다. 부모님의 일을 책임지려고 노력하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마이크로닷은 지난달 25일 새 앨범 '프레이어(PRAYER)'를 발매했다. 당시 마이크로닷은 "지난 2년 동안 많은 곡을 만들면서 제일 처음으로 들려드리고 싶은 곡들을 용기를 내어 조심스레 담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사진 = 유튜브 'OfficialMicrodot' 캡처-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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