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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정동환이 데뷔 50년을 맞기까지 겪어온 시간들 대해 이야기했다.
6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 초대석'에는 정동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동환은 올해 데뷔 50년이라는 말에 "사실 50년이 조금 넘었다. 1965년도에 학생연극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시작했다. 그런데 저는 1969년 데뷔를 주장한다. 일반 관객을 받아서 정식으로 데뷔한 것이 1969년이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50년이라는 건 그냥 세월이 흐른 것"이라는 정동환은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나이 들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정동환은 월남전 참전에 참전해 국가유공자 예우를 받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학비를 대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복합적이었다"며 "제가 전액 장학생으로 학교를 들어갔다. 그런데 중간에 결정권자가 바뀌는 바람에 전액이 아니라 부분 장학생으로 바뀌었다. 저에게 일부를 내라고 했는데, 낼 돈이 없어 휴학을 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그때 월남에 가면 돈을 준다고 해서 여러 가지 생각으로 갔다"라며 "살면서 잘한 일 중의 하나다. 국가유공자가 돼서 정부에서 예우를 해준다.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전역 후 정동환은 1000:1의 경쟁률을 뚫고 성우에 합격했다. 하지만 1년 만에 그만두고 일본으로 건너가 사탕수수 농장 노동자로 일을 했다고. 그는 "성우를 그만두고 먹고살기 힘들어졌다. 제가 연극으로 히트를 했는데도 사정이 어려웠다. 동양 연극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어서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사탕수수 밭에 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단 가서 어떻게든 공부하자는 생각이었다. 그때 우리나라는 시급제가 아니었는데, 일본은 시급제였다. 당시 환율로 치면 일본에서 1시간 일하는 게 우리나라에서 하루 일하고 받는 돈보다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정동환은 연극 '대심문관과 파우스트'를 통해 데뷔 후 첫 1인극에 도전한다. 그는 작품에 대해 "보시기에 어색하고 이해하기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캐릭터에 따라 몸을 다르게 쓰기 때문에 '이렇게 있으면 파우스트구나', '이렇게 있으면 메피스토펠레스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1시간 45분의 1인극이고 한 마디가 20분인 독백도 펼치지만 지루하지 않게 만드려고 노력했다"라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 = KBS 1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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