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마무리투수를 어지간해선 8회에 투입하지 않는 원칙을 깼다. 직감적으로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라고 본 듯했다. 손혁 감독의 조상우 조기투입이 팀의 승리를 불렀다.
키움은 6일 고척 NC전서 2-1로 이겼다. 1-1 동점이던 9회말 허정협의 끝내기 2루타로 선두 NC를 잡았다. 에이스 에릭 요키시가 등판한 경기라서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 그러나 8회까지 타선이 또 다시 지지부진하면서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불펜이 모처럼 깔끔한 투구를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안우진이 7회에 15개의 공으로 1이닝을 가볍게 지웠다. 2일 인천 SK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깔끔한 투구를 했다. 사실 8회가 위기였다. 베테랑 김상수가 1사 후 박민우에게 안타를 맞았고, 나성범에게 주무기 포크볼로 포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양의지를 자동고의사구로 내보냈다. 급기야 최근 타격감이 좋은 박석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 위기. 한 방이면 흐름이 NC로 넘어가는 상황이었다. 손 감독은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지만, 마무리 조상우를 투입했다. 조상우가 지난달 30일 고척 KIA전 이후 푹 쉬었고, 팀도 반드시 1승을 추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손 감독의 판단이 적중했다. 조상우는 2사 만루서 대타 이명기를 1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9회에는 애런 알테어, 김형준, 노진혁으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을 공 11개로 삼자범퇴로 잠재웠다. 포심 최고 147km에 그쳤으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구사해 위기를 방지했다.
결국 타자들이 9회말에 천금의 결승점을 뽑아내며 불펜의 공격적 투입도 성공으로 귀결됐다. 이날 전까지 최근 10경기 2승8패, 10월 1승3패의 팀이 선두 NC를 상대로 귀중한 1승을 거뒀다. 반등의 계기를 잡았다.
[조상우.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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