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올 시즌 LG의 '에이스'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케이시 켈리(32)가 KBO 리그 데뷔 첫 완봉승으로 날아 올랐다.
켈리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와의 시즌 12차전에서 9이닝 동안 112구를 던지며 2피안타 4사사구 무실점으로 역투, 완봉승을 따냈다. LG는 4-0으로 승리.
경기 후 켈리는 "미국에서 완봉승을 거둔 기억은 있지만 당시 7이닝 경기가 감흥이 크지 않았다. 나에게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은 빅리그 데뷔전, KBO 리그 데뷔전, 그리고 오늘 완봉승이다. 수비에서 멋진 도움을 준 동료들이 있어 운 좋게 완봉승을 거둘 수 있었다"라고 이날 완봉승이 자신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말했다.
켈리 역시 사람인지라 완봉승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조금 욕심은 있었다. 8회 마치고 투구수를 확인하니 생각보다 괜찮았고 불펜투수진도 생각을 해서 더 잘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는 게 켈리의 말이다.
켈리에게 9회초 1사 1,2루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는데 마침 상대 타자는 양의지였다. 켈리는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사실 무서웠다"고 웃은 켈리는 "양의지는 나에게 많은 안타와 홈런을 생산한 타자라 염려가 있었다. 운 좋게 아웃카운트를 잡았다"라고 말했다.
켈리는 타일러 윌슨과 차우찬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LG 마운드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다. 그는 "윌슨과 차우찬이 빨리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보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켈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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