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그야말로 살얼음판 레이스다. LG가 위기를 딛고 3연승, 다시 상위권을 넘볼 수 있는 자리까지 올라섰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10일 서울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더블헤더를 치른다.
LG는 3연승을 질주, 3위로 올라섰다. 2위 KT 위즈와의 승차는 1경기로 줄어들었다. 다만, 4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는 없고, 5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도 1경기에 불과하다. 2위 자리를 넘보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단번에 5위까지 내려앉을 수도 있는 살얼음판 레이스다.
류중일 감독은 “현역 때는 아침마다 스포츠신문이 오면 타격순위를 가장 먼저 봤다. 내 타율이 몇 위인지부터 확인했다. 감독이 된 후부터는 팀 순위, 경쟁팀들과의 승차부터 체크한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약 2개월 연기됐던 만큼, 2020시즌에는 유독 많은 더블헤더가 열렸다. LG 역시 서스펜디드 포함 무려 10경기나 더블헤더로 치렀다. 류중일 감독은 “오늘이 마지막 더블헤더였으면 한다. 또 하는 건 힘들다”라고 말했다. LG의 올 시즌 더블헤더 전적은 6승 1무 3패. 이를 전하자 류중일 감독은 “계속 더블헤더를 해야 하는 건가”라며 농을 던졌다.
LG는 일단 9일 NC전서 케이시 켈리가 9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따내 더블헤더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최근 강행군을 소화해왔던 불펜투수들이 숨 돌릴 시간을 벌어준 셈이다.
류중일 감독은 “개인적으로 8회초까지만 던지게 하려고 했는데, 8회초가 끝났을 때에도 투구수가 적었다(93구). 최일언 투수코치에게 체크해보라고 했고, 9회초까지 소화했다. 1실점했다면 (고)우석이로 바꿀 계획이었다. 어쨌든 켈리가 최고의 투구를 해줬다. 상대 타자들이 초구부터 스윙한 게 많아 투구수를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됐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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