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틀러 트리플 더블’ 마이애미, 벼랑 끝에서 반격 개시…AD 부상 변수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벼랑 끝에 몰렸던 마이애미가 반격의 1승을 따냈다.

마이애미 히트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올랜도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LA 레이커스와의 2020 NBA(미프로농구) 파이널 5차전에서 혈투 끝에 111-108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에 몰렸던 마이애미는 반격의 1승을 거뒀다. 하지만 여전히 벼랑 끝이다. 남은 6~7차전을 모두 이겨야 기적의 파이널 우승을 따낼 수 있다.

지미 버틀러(35득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 5스틸)가 폭발력을 발휘한 가운데 트리플 더블까지 달성, 마이애미의 신승을 이끌었다. 던컨 로빈슨(26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은 7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반면, 레이커스는 그간 승률 100%를 자랑했던 블랙맘바저지를 입고도 우승을 확정짓지 못했다. 르브론 제임스(40득점 3점슛 6개 13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또한 앤서니 데이비스(28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3블록)의 부상이라는 변수까지 발생했다. 경기 초반 발목을 다쳤던 데이비스는 이후 계속해서 코트를 누비는 강행군을 소화했지만, 경기 막판 몸은 무거워 보였다. 스위치 디펜스를 자주 시도하는 등 분명 정상적인 몸 상태는 아니었다. 어쩌면 향후 양 팀의 명암을 가를 변수가 될 수도 있다.

3쿼터까지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던 마이애미는 4쿼터 들어 위기를 맞았다. 내외곽을 오간 제임스를 봉쇄하는 데에 실패, 9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한 것. 4쿼터 중반 이후에는 역전을 주고받는 치열한 사투가 펼쳐졌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 속에 뒷심을 발휘한 쪽은 마이애미였다. 4쿼터 막판 버틀러가 돌파 과정에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주도권을 되찾은 마이애미는 이후 데이비스에게 다시 역전 골밑득점을 내줘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작전타임 이후 버틀러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다시 리드를 가져왔고, 이어 경기종료 1.6초전 타일러 히로의 자유투 2개를 더해 3점차로 달아났다. 마이애미는 경기종료 직전 제임스가 시도한 3점슛이 림을 외면, 접전을 3점차 승리로 장식하며 6차전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지미 버틀러.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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