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최근 들어 다소 기복을 보이는 듯했던 채은성의 화력이 되살아났다. 덕분에 LG 트윈스도 다시 2위 자리를 꿰찼다.
채은성은 10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5번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3홈런) 7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LG는 채은성의 폭발력에 힘입어 9-5로 승, 5연승을 질주하며 2위로 올라섰다.
더블헤더 2차전이 열리기 전까지 채은성의 10월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다. 더블헤더 1차전 포함 10경기 타율 .270 2타점 3득점에 그쳤다. 지난달 19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치른 복귀전에서만 4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을 뿐, 이후 활약상은 줄곧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채은성은 그간의 기복을 단 1경기로 만회했다. 더블헤더 2차전서 1회말 선제 스리런홈런을 터뜨린 채은성은 이어 3회말 무사 1, 2루에서도 스리런홈런을 추가했다. 채은성이 생애 첫 연타석홈런의 기쁨을 맛보는 순간이었다.
채은성의 활약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채은성은 LG가 6-3으로 쫓긴 5회말에도 1사 상황서 솔로홈런을 추가했다. 홈런 3방 모두 좌측 방면으로 향하는 등 일정한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만든 홈런이었다.
3연타석 홈런은 올 시즌 처음이자 KBO리그 역대 54호 기록이었다. LG 소속 선수로는 로베르토 페타지니(2009년)-박용택(2011년)-이진영(2014년)에 이어 4번째 사례였다. 이진영 이후 6년만의 3연타석 홈런이었다.
페타지니는 일본프로야구 시절 2차례 홈런왕을 차지했고, LG에서 뛴 첫 시즌인 2009년에 출루율 1위에 오르는 등 LG 팬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외국선수였다. 박용택, 이진영은 KBO리그에서 두 말할 나위 없이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던 스타들이다. 채은성이 전설들과 함께 LG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셈이다.
▲LG 역대 3연타석 홈런 사례
1호 : 로베르토 페타지니(2009년)
2호 : 박용택(2011년)
3호 : 이진영(2014년)
4호 : 채은성(2020년)
[채은성.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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