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왜 에릭 요키시가 아니라 조영건일까.
1승이 급한 키움 히어로즈가 의외의 선택을 했다. 11일 대전 한화전 선발투수로 조영건을 선택했다. 키움의 선발로테이션 순번상 이날은 에이스 에릭 요키시가 나설 차례다. 요키시는 6일 고척 NC전서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투구수는 90개.
나흘 쉬고 닷새만에 등판해야 할 상황이긴 하다. 그러나 6일 투구수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는 점, 시즌 막판인데다 극심한 2~5위 다툼 중에 1승이 급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요키시 대신 조영건을 내세운 건 의외다.
김창현 감독대행으로선 다음주 6연전(KT 위즈, 두산 베어스)을 더 중요하게 여겼을 수 있다. KT와 두산은 직접 순위 다툼을 하는 팀이다. 이때 요키시를 두 차례(13일 수원 KT전, 18일 고척 두산전) 활용하기 위해 등판 날짜를 미뤘을 수 있다. 한편으로 요키시의 컨디션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쨌든 키움은 조영건을 앞세워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마침 조영건은 한화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6월3일 대전에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생애 첫 선발승을 따냈다. 조영건의 마지막 등판은 9월 27일 잠실 두산전이었다. ⅓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
키움은 김창현 감독대행 부임 후 2승1패다. 사실상 현장 집단리더십으로 경기를 꾸려간다. 김 감독대행은 홍원기 수석코치를 비롯한 각 파트 코치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메모도 하면서 경기를 이끄는 모습이 눈에 띈다. 아직 평가를 내릴 단계는 아니다.
한화는 워윅 서폴드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올 시즌 25경기서 8승13패 평균자책점 4.95. 또 다른 외국인투수 채드 벨이 부상으로 팀을 떠난 상황서 서폴드가 잔여시즌에 팀을 이끌어야 한다. 최근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승수를 동시에 챙겼다.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3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5.29.
한화는 10월 들어 5승5패로 보합세다. 최근 20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11승9패로 나쁘지 않은 행보. 특히 시즌 막판 불펜이 안정감이 있다. 경기 중반에 리드를 잡으면 어느 정도 지킬 힘이 있다. 9위 SK를 제치고 최하위를 면해야 한다는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현 시점에선 가장 강력한 고춧가루부대다.
[조영건(위), 한화 선수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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