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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부뚜막 고양이'가 2연승에 성공하며 가왕 자리를 지켜냈다. 복면가수 슬리피, 현영, 홍잠언, 그룹 러블리즈 멤버 케이의 정체는 반전을 선사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는 복면가수 4인에 맞서는 가왕 '부뚜막 고양이'의 첫 방어전이 그려졌다.
2라운드 첫 번째 무대는 '잘났어 정말'과 '각시탈'의 대결이었다. '잘났어 정말'은 신성우의 '사랑한 후에'를 불러 가창력을 뽐냈다. '각시탈'은 이선희의 '인연'을 선곡해 애절한 무대를 꾸몄다. 판정단의 투표 결과 '각시탈'이 16 대 5로 승리했다.
공개된 '잘났어 정말'의 정체는 슬리피였다. 슬리피는 "'복면가왕'을 통해 소속사를 찾고 싶다. 최근 혼자 일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어디 들어가고 싶다. 혼자 해보니 쉽지 않더라"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사실 요즘 힘들다. 그래도 이겨내고 있다. (소속사 대표님들) 연락 달라"며 웃어 보였다.
2라운드 두 번째 대결은 '장구소녀'와 '맷돌'의 무대였다. '장구소녀'는 꾸밈없는 목소리로 산울림의 '너의 의미'를 불러 매력을 발산했다. '맷돌'은 박현빈이 '오빠만 믿어'을 부르며 치명적인 귀여움을 뽐냈다. 투표 결과 13 대 8로 '맷돌'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장구소녀'의 정체는 현영이었다. MC 김성주는 "현영의 '누나의 꿈'이 당시 이효리의 'GET YA'를 제치고 1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영은 "공중파 순위에서는 못 이겼지만, 인터넷 음원에서는 제가 1위를 차지했다. 이효리 씨는 1위가 많기 때문에 기억이 나지 않겠지만, 제 인생에서 이효리 씨의 노래를 이겼다는 건 정말 임팩트 있다"며 웃어 보였다.
이와 함께 현영은 '누나의 꿈' 라이브 무대를 꾸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무대를 마친 그는 "너무 감격스럽고 눈물이 나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현영은 제작진에게 "떨어질 경우 집으로 안 가고 판정단석에 앉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이에 대해 그는 "집에는 어차피 오늘 늦게 들어가는 걸로 되어있다.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3라운드 가왕후보 결정전에서는 '각시탈'과 '맷돌'이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각시탈'은 박혜원의 '시든 꽃에 물을 주듯'을 선곡해 애절한 감성과 폭풍 가창력을 뽐냈다. '맷돌'은 맑은 목소리로 화이트의 '네모의 꿈'을 불러 발랄한 매력을 발산했다. 판정단의 투표 결과 16 대 5로 각시탈이 가왕과 맞붙게 됐다.
'맷돌'의 정체는 홍잠언이었다. 열 살인 홍잠언은 '복면가왕' 최연소 참가자 기록을 갱신했다. 그는 "꼭 나오고 싶었던 '복면가왕'에 나오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가 여섯 살 때 우연히 '복면가왕'을 우연히 보게 됐다. 가창력도 무대 매너도 좋은 분이 있어서 궁금했다. 밀젠코 마티예비치였다. 그래서 이렇게 멋진 '복면가왕'에 나오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홍잠언은 "인생 롤모델은 송해, 가수 롤모델은 남진, 나훈아, 배우 롤모델은 전광렬"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그분들처럼 저도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부뚜막 고양이'는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선곡, 감미로운 목소리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내 판정단과 시청자의 귀를 사로잡았다. 무대를 마친 '부뚜막 고양이'는 뒤돌아서 울컥하는 감정을 추스르기도 했다. 투표 결과 '부뚜막 고양이'가 11 대 10으로 가왕 자리를 지켜냈다.
가면을 벗은 '각시탈'의 정체는 그룹 러블리즈 멤버 케이였다. 케이는 '정체를 들키지 말자'를 목표로 하고 출전했다고. 그 이유에 대해 "저희 멤버들이 '복면가왕'에 많이 출연했는데, 윤상 선생님께서 저희를 잘 못 맞히셨다. 이번에도 못 맞히셨으면 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윤상은 "데뷔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얼만큼 무섭게 성장했는지 보여줘도 분명히 가져가는 게 있는 무대였다. 그 부분에서는 정말 위너였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데뷔 7년 차를 맞은 케이는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팀 전체의 목표는 저희가 공중파 1위를 하지 못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소녀시대 태연 선배님처럼 솔로로도 활약하고, 팀을 위해서도 롱런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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