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영화 '내가 죽던 날'(감독 박지완)이 제작기 영상을 공개했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작품.
범죄 사건의 주요 증인으로 채택되어 섬마을에서 보호를 받던 소녀 세진(노정의)이 절벽 끝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 흔적을 쫓게 된 형사 현수(김혜수)는 세진의 사건을 담당했던 전직 형사, 연락이 두절된 가족, 그녀가 머물렀던 마을의 주민 순천댁(이정은)을 차례로 만나며 세진이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되짚어본다. "남들이 보기에는 이 사건이 다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누군가 그것을 정성스럽게 들여다보면 다르게 보일 수 있다"고 연출 의도를 전한 박지완 감독은 같은 공간, 다른 시간에 마주하게 된 세 인물의 모습을 통해 사건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들여다보는 색다른 감성 드라마를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과 온기를 선사한다.
이 중심에는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가 있다. 자신이 믿었던 인생이 한순간에 송두리째 흔들리게 된 현수를 표현하기 위해 피폐하고 초췌한 외적인 변화까지 감행하며 역할에 몰입한 김혜수와 순천댁 역을 맡아 목소리 없이도 감정의 디테일을 전하는 혼신의 연기를 선보인 이정은, 사건의 중심에 있는 소녀 세진 역의 노정의까지. 세 배우는 촬영현장에서도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다.
이정은은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중후함, 외로움, 여러가지 감정들이 김혜수 배우 얼굴에 다 담겨있다"고 말했고 김혜수는 "이정은 배우의 가장 좋은 얼굴을 이번 작품에서 목격했다"며 "굉장히 강렬하면서 이미지적으로 오래 남는, 쉽지 않은 역할을 노정의 배우가 잘해줬다"고 동료들을 치켜세웠다.
또 박지완 감독은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로부터 내일을 살 수 있는 힘을 얻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전했고 김혜수는 "누군가가 내 어깨를 토닥토닥해주는 느낌"이라고, 이정은은 "외로움을 보살피는 힘을 관객들이 많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정의도 "위로를 받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덧붙인 '내가 죽던 날'은 깊은 연대감과 함께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주는 작품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오는 11월 개봉.
[사진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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