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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유아인과 유재명이 영화 '소리도 없이'로 10월 극장가에 묵직한 한 방을 날린다.
'소리도 없이' 측은 12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연출을 맡은 홍의정 감독과 주연 유아인, 유재명이 참석했다.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 태인(유아인)과 창복(유재명)이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독특한 캐릭터 설정과 아이러니한 사건으로 기존의 범죄를 소재로한 영화와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하며 지난 8일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 이후 뜨거운 호평 세례를 받고 있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SF 단편 '서식지'로 호평을 받은 신예 홍의정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이날 홍의정 감독은 "영화의 아이러니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태인과 창복의 관계를 선-후배처럼 보이도록 했다. 조금 더 산 선배 창복이 덜 산 후배 태인에게 자신이 깨달은 정보들이 인생의 진리인 것처럼 전달해 준다. 옳은 말이지만 쓸데없는 말이기도 하다. 대사를 주고받는 상황을 통해 아이러니함을 살리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유재명과 유아인, 두 분의 첫 촬영부터 한순간에 머릿속에 다음 촬영에 대한 정리가 됐다"라며 "제가 초보 연출자가 할 수 있는 실수란 실수는 다 했는데, 그럼에도 너그럽게 받아주셨다"라고 전했다.
유아인은 말없이 묵묵히 범죄 조직의 뒤처리를 하는 청소부로 근근이 살아가는 태인 역할을 맡았다. 말 없는 태인을 맡아 연기 인생 처음으로 대사 없는 연기에 도전했다. 여기에 유아인은 범죄 조직의 하청을 받아 근면 성실하게 일하는 태인의 생활 연기를 위해 삭발 투혼은 물론, 15kg의 체중 증량까지 외적인 변화를 꾀했다. 그는 "'소리도 없이'는 시나리오가 아주 잘 쓰여 있기에 변화를 잘 괴물이건 사람이건 뭐라도 되어 있지 않을까? 하면서 시작과 끝을 이어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태인은 대사가 없는 인물이기 때문에 과장된 표현을 하려 노력하지 않았다. 그런 부분을 경계하면서 부담감이 반영되지 않도록 촬영 내내 그 노력을 했던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 홍의정 감독님과 유재명 선배님을 믿는 수밖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아역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은 어떨까. 유아인은 "내 모습을 반성했다"라며 "존재만으로 뭔가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친구들이라 많이 배우고 도움을 받으면서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 얼마나 자연스러울 수 있느냐가 큰 숙제인데, 호흡을 가공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감사한 친구들이다"라고 높이 샀다.
유재명은 살기 위해 누구보다 신실하고 근면 성실하게 범죄 조직의 뒷처리 일을 하는 인물인 창복으로 분해 허름한 옷차림부터 소심하면서도 친숙한 말투까지 자신만의 색깔로 캐릭터를 완성했다. 예기치 못한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창복의 아이러니한 상황과 다양한 감정 변화를 밀도 있게 그려내며 극에 활력과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유재명은 유아인과 특급 케미를 펼친 바. 그는 "'소리도 없이'로 유아인을 처음 봤는데 사실 저한테는 아이콘 같은 느낌이 강했다"라며 "그런데 유아인은 그 어떤 배우보다도 열심히 준비하고 분석하더라. 현장에서 자유롭게 연기하는 것에 놀랐다"라고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유아인이 즐기고 마음껏 표현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웠다"라며 "'우리 잘 맞는다' 하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유재명은 "현장은 현실이지 않나.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촬영장 인근에 있었던 하늘, 현장으로 가는 길들에서 판타지를 느꼈다"라고 '소리도 없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소리도 없이'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사진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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