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마침내 100패 스트레스에서 해방된 한화가 '고춧가루 부대'의 명성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한화 이글스는 13일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3차전에 나선다.
두산은 한화의 매운맛 고춧가루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팀이다. 한화가 상대 전적 7승 5패로 앞서고 있으며 이는 두산이 5위에서 좀처럼 치고 오르지 못하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한화가 두산에게 유독 강한 이유는 마운드에서 찾을 수 있다. 두산을 상대한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두산전 팀 평균자책점이 3점대(3.51)인 것만 봐도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두산을 상대로도 강력한 필승조의 활약이 돋보이는데 강재민은 두산전 평균자책점이 '제로'이며 윤대경도 1.69로 뛰어나다.
타선에서는 두산 출신인 정진호가 타율 .400 1홈런 4타점으로 친정 공략에 앞장서고 있고 최재훈도 타율 .361 1홈런 7타점으로 친정 두산 마운드를 두들기고 있다. 이들 외에도 거포 유망주인 노시환도 두산전에서는 타율 .333 2홈런 6타점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는 요즘 두산에게만 강한 모습을 보이는 팀이 아니다. 한화는 지난 주말 키움과의 3연전에서도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100패 악몽'에서 벗어났다. 한화가 연패를 밥 먹듯이 할 때만 해도 100패는 기정사실화처럼 보였지만 9월 15일 이후로는 14승 11패로 선전하면서 밝은 내일을 기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두산전 강세와 최근 상승세를 더하고 있는 한화가 라울 알칸타라 공략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알칸타라는 올해 한화전 2경기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0.64로 활약했다. 한화는 알칸타라를 만났던 2경기에서 총 1득점에 그쳤다. 한화 타선이 이번엔 알칸타라의 강력한 구위를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한화로서는 최근 KIA를 상대로 오랜만에 승리를 추가한 김이환이 선발 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고 불펜 싸움으로 전개된다면 승부수를 걸어볼 수도 있다.
[한화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