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지현우(36)가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화요드라마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 언론 인터뷰 현장에 30분여 지각하는 해프닝을 일으켰다. 지각 이유는 '늦잠'이었다.
당초 지현우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라이언하트 엔터테인먼트에서 취재진과 인터뷰 예정이었다. 드라마 종영에 맞춰 13, 14일 이틀간 시간대를 나눠 기자들과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려고 한 것. 14일 인터뷰 일정은 오전 11시부터였다.
하지만 이날 지현우는 30분 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결국 11시 32분께 인터뷰 장소에 나타난 지현우는 늦잠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하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인터뷰 말미에도 지현우는 "상황이 이렇게 돼서 당황스럽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10부작으로 막을 내린 '연애는 귀찮지만..'은 연애는 하고 싶은데 심각한 건 부담스럽고, 자유는 누리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은 2030세대의 한 지붕 각방 동거 로맨스 드라마다. 공유주택 '해피투게더'에 모인 청춘들의 각기 다른 고민과 사랑, 우정 그리고 꿈을 그려냈다. MBC에브리원 드라마 중 '상상고양이', '단짠오피스'에 이어 해외에 선판매되기도 했다.
극 중 지현우가 맡은 캐릭터는 차강우. 잘생긴 외모와 개구쟁이 매력을 가진 정신과 전문의로, '해피투게더' 301호 입주자다. 지현우는 "혼자 살면 밥 먹을 때가 제일 외롭다. 식사 시간이 즐겁지 않고 연료를 넣는 느낌이다. '해피투게더' 사람들처럼 마음이 따뜻하고 기쁜 일이 있을 때 함께 기뻐해주고 슬픈 일이 있을 때 함께 슬퍼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제가 20~30대의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공유주택에 한 번쯤 살아보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지현우는 '연애는 귀찮지만..'이 코로나19 시국에 마음을 식히는 휴식처가 되길 바랐다. "그냥 편하게 쉬면서 보면 좋을 것 같았어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거리 분위기가 많이 무겁잖아요. 너무 힘들다보니 거리에서도 웃으시는 분을 많이 보지 못했어요. 복잡하지 않은 스토리,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 싶었죠. 캐릭터의 마음이 다 따뜻해서 좋았어요."
닮은 듯 다른 지현우와 차강우였다. 지현우는 "강우를 보면서 '얘기를 이렇게 할 수 있구나', '똑같은 말이라도 이렇게 하면 좋구나'라는 걸 되게 많이 느꼈다. 강우를 보고 생각해보면 연인에게 감동을 줄 수 있지 않을까"라며 "배우 입장에서 대본을 봤을 때 좋았다. 이 정도로 다정할 수 있구나. '우쭈쭈'를 잘 못 한다. 그런 부분은 한참 모자라다"고 밝혔다.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 느꼈어요. 결혼은 아직 아닌 것 같아요. 친구들도 저에게 '너를 이해해주는 상대를 만나긴 힘들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경험상 세상에 그런 사람은 없다고요. 작품이 끝나면 혼자서 떠나는 스타일이에요. 아직은 불안정한 상태라고 생각해요. 외로움은 누구에게나 있어요. 외로움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외로움을 알아야 상대를 더 소중하게 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사진 = 라이언하트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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