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올해 미디어데이에서도 1974년생 두 동갑내기 감독의 유쾌한 입담 대결이 펼쳐졌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과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의 유쾌한 입담 대결은 이제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의 하나의 볼거리로 자리매김한 듯하다.
김 감독과 차 감독은 경남 마산에서 초, 중, 고교를 함께 다닌 절친 사이다. 중학교 시절부터 함께 배구를 하며 지금의 자리에 왔다. 배구는 김 감독이 차 감독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지도자의 길은 김 감독이 먼저 들어선 뒤 통합우승까지 경험했다.
두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꼭 이기고 싶은 팀이 있냐는 질문에 신경전을 펼치며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 감독이 “옆에 앉은 차 감독에게 한 번이라도 더 이기고 싶다”고 하자, 차 감독은 “물어서 뭐하나 도로공사다”라고 화답했다.
이어진 다섯글자 토크 시간에서는 차 감독이 김 감독에게 “올해는몇위”라고 묻자 김 감독이 “너보다는위”라는 재치 있는 답변을 했다. 그러자 차 감독이 “우리는노냐”로 응수했고, 김 감독은 “계속놀아라”라며 미소를 지었다.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도 마찬가지였다. 올해는 지난 시즌 5위 IBK기업은행과 6위 한국도로공사에게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꼭 넘고 싶은 상대를 꼽아달라는 질문이 주어졌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가려면 6팀 중 3팀 이상 우위를 점해야하는데 아랫줄(지난 시즌 1~4위 팀)에서 한 팀을 꼽으라면 차 감독의 GS를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옆에 앉은 배유나도 “감독님과 마찬가지로 GS를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유의 밝은 미소를 보였다.
그러자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김종민 감독이 싫다”고 농담하며 “이제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경기는 해봐야 한다”고 재치 있게 받아쳤다.
한편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과 김희진은 현대건설을 꼭 이기고 싶다고 답변했다. 이에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우리가 지난 시즌에 1위를 했지만 기업은행에게 많이 지기도 했다. 이번만큼은 우리가 우위를 점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좌측부터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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