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한때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까지 놓였던 두산이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며 중상위권 순위싸움에 다시 불을 지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15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3연승을 노린다.
두산은 한때 6위로 추락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8승을 따내 다시 4위를 꿰찼다. 3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는 0.5경기. 2위 KT 위즈와의 승차도 1경기에 불과해 내심 플레이오프 직행도 노리고 있다. 물론 승차 없는 5위 키움 히어로즈의 추격도 뿌리쳐야 하는 위치다.
김태형 감독은 “원투펀치(라울 알칸타라-크리스 플렉센)가 워낙 잘해주고 있다. 이승진도 중간에서 이기는 경기를 완벽하게 막아주고 있다. 타자들도 중요할 때 고르게 쳐주고 있다. 최원준을 비롯한 국내 선발투수들도 제몫을 해주면 앞으로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어 “FA 취득을 앞둔 선수들도 있는데, 너무 지키려고 하지 말라는 얘기를 한다. 타율 떨어지면 고민이 많아지고 지키려는 자세를 갖게 되는데, 야구는 지키는 게 아니라 승부를 해야 하는 스포츠다. 지난 5년간 너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선수들이 올해 성적에 너무 고민하지 않았으면 한다. 타격 페이스가 특별히 올라온 건 아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아진 건 사실이다. 좋은 분위기로 끝까지 갔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지난 시즌 막판 매섭게 승수를 쌓으며 SK 와이번스를 추격,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올 시즌은 1위 등극이 사실상 어려워졌지만, 앞서 언급했듯 잔여 11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플레이오프 직행까진 노릴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상승세지만, 2위부터 5위까지 경기차가 적기 때문에 끝까지 가봐야 알 것 같다. 2~3연패만 해도 순위가 바뀐다. 11경기만 남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선 3연투가 나올 수도 있다. 외국인투수들을 제외하면 선발투수들이 조금 처지는 느낌이 있긴 하다. (유)희관이도 부담스러울 것이다. 오늘은 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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