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운명의 제주전, 팬 응원과 함께 승리한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경남이 2달 만에 홈 팬들을 다시 맞이한다.

경남은 오는 17일 오후 4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제주와 하나원큐 K리그2 2020 2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경남은 안양과의 지난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해 잠시 잃었던 4위를 되찾았다. 홈 2연승으로 기세가 오르며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분위기 속에서 치르게 됐다.

플레이오프행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경남(승점 33점)은 전남, 대전과 승점이 같다. 또한 3위 서울이랜드FC(승점 34점)와 승점 1점 차이의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다. 남은 4경기가 결승전과 같다. 경남은 모든 걸 쏟아 부어 K리그1 승격에 도전할 수 있는 4위 이상에 오른다는 각오다.

경남과 대결하는 제주는 올 시즌 내내 선두권을 유지하며 수원FC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경남은 강팀에 강하다. 올 시즌 제주와 전적에서 2무로 패하지 않았고 지난달 5일 홈 경기에선 뒷심을 발휘해 3-3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남 설기현 감독은 “제주는 리그에서 잘하는 팀이라 부담스럽다. 그러나 우리는 제주에 진 적이 없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리면 제주 역시 우리를 상대로 부담을 가질 것이다. 준비를 잘 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경남은 최근 3경기에서 4골 폭발한 고경민을 비롯해 에이스 백성동과 황일수가 제주 골문을 조준한다. 제주전 출전 시 K리그 통산 300경기 달성하는 한지호도 1달 전 제주전 기억을 살려 축포를 터트린다는 각오다. 안양전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던 수비 역시 제주전 활약이 기대된다.

무엇보다 홈 팬들과 다시 함께하는 점은 경남에게 큰 힘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낮아지면서 유관중이 가능해졌다. 지난 8월 유관중 홈 경기에서 2연승을 기록한 경남은 이번 제주전에서도 팬들의 힘을 받아 승리가 기대된다.

경남은 이번 제주전 팬들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철저한 방역 수칙으로 팬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킨다. 공식 치어리더 ‘루미너스’의 응원, 하프타임 이벤트로 오랜만에 찾아온 팬들을 즐겁게 한다. 현장 판매는 금지되는 대신 온라인 예매만 가능하며 예매가 어려운 경우 홈 경기 당일 2시부터 GATE1 옆 종합안내소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진 = 경남FC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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