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드류 가뇽(30, KIA)이 1회 대량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가뇽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3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리며 패전 위기에 처했다.
가뇽이 시즌 26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25경기 10승 6패 평균자책점 4.05. 최근 등판이었던 11일 광주 SK전에선 5이닝 4실점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올해 LG 상대로는 5월 31일 광주에서 4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당했던 상황.
1회부터 악몽을 겪었다. 선두 홍창기를 시작으로 오지환-이형종에게 3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에 처한 것. 이어 풀카운트 끝 김현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뒤 채은성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았다.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계속된 1사 1, 3루서 김민성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고, 후속 양석환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며 추가 실점했다. 양석환에게도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유강남-정주현의 연속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지만 이미 5점을 내준 뒤였다. 1회 투구수는 무려 34개.
2회에도 홍창기-오지환 테이블세터를 각각 볼넷과 안타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실점하지 않았다. 이형종을 병살타 처리한 뒤 이어진 2사 3루서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막아냈다.
3회 위기도 병살타 유도가 빛을 발휘했다. 선두 채은성의 내야안타와 폭투, 양석환의 볼넷으로 처한 1사 1, 2루서 유강남을 병살타로 돌려보냈다. 이후 4회 2사 후 오지환의 안타와 도루로 만들어진 득점권 위기는 이형종의 우익수 뜬공으로 극복했다.
중심타선을 만난 5회 마침내 첫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김현수-채은성-김민성을 모두 외야 뜬공 처리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102개.
그러나 앞서 1회 5실점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가뇽은 0-5로 뒤진 6회 양승철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드류 가뇽.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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