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복귀 후 7경기만에 장타가 터졌다. 더구나 결승타로 기록됐다.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시즌 막판 하나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박병호는 8월19일 창원 NC전서 배재환의 투구에 손등을 맞고 이탈했다. 시즌 아웃이 거론됐으나 기적 같은 회복력, 재활 속도를 앞세워 9일 대전 한화전서 복귀했다. 15일 수원 KT전까지 6경기 모두 4번 타자로 나섰다. 23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3개의 안타는 모두 단타였다. 역시 박병호에게 기대하는 건 장타. 시즌 내내 부진했고, 돌아온 뒤에도 실전 감각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빠른 공에 타이밍이 맞지 않아 좋은 타구를 생산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4회에 두산 김민규의 142km 패스트볼을 좌전안타로 연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공 자체는 빠르지 않았으나 잘 맞은 타구였다. 그리고 3-4로 뒤진 7회말 2사 1,2루. 이승진에게 2B1S서 145km 패스트볼을 툭 밀어 우선상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복귀 후 첫 장타.
장타를 의식하지 않고 타이밍을 정확하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듯한 스윙. 그러다 장타를 곁들이는 게 슬럼프에 빠진 타자의 부활 공식이다. 키움은 7회에만 6점을 뽑아내며 7-4로 역전승하며 3연승을 거뒀다.
그런데 이 2루타가 통증을 참고 만들어낸 장타였다. 박병호는 8회초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키움 관계자는 "2회 첫 타석에서 타격을 하다 오른 엄지에 충격을 받았다"라고 했다. 소위 말하는 '먹히는' 타구에 엄지가 울렸던 셈이다. 일단 이 부분은 체크를 해야 한다.
어쨌든 키움은 3연승을 거뒀다. 그리고 박병호의 결승타까지 나왔다. 그렇게 부진해도 이날 전까지 6개의 결승타가 있었다. 시즌 7번째 결승타. 올 시즌 팀에선 김하성(14개), 이정후(13개), 허정협(8개)에 이어 4위다. 이제 키움으로선 박병호의 홈런 한 방을 간절히 기다린다. 박병호의 마지막 홈런은 8월11일 고척 한화전(20홈런)이었다.
[박병호.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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